현재의 IEEE1394보다 전송속도가 2배 빠른 ‘IEEE1394b’ 규격의 표준화가 추진되고 있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IEEE1394 표준화 및 제품화를 주도하는 민간단체인 ‘1394거래연합’은 800Mbps의 전송속도를 갖는 IEEE1394b 규격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IEEE의 승인을 얻어 이번 주중 표준으로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IEEE1394(일명 파이어와이어)는 PC와 주변기기를 유선으로 연결하는 규격으로 PC와 주변기기간 통신을 원활히 하도록 지원해준다. 이 규격은 당초 디지털 캠코더 등 가전부문에서 주로 활용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하드드라이브나 CDR와 같은 저장장치 부문에서도 보급이 급속히 늘고 있다.
소니,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등 주요 IT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1394거래연합은 1394b 초기버전을 동(銅)선에서 기존보다 2배 빠르도록 설계하고 궁극적으로는 광섬유상에서 3.2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표준을 적용한 제품이 바이링귀얼 칩을 탑재할 경우 기존 1394와 1394b 모두를 지원할 수 있다.
1394b 규격이 표준으로 확정되면 연내 출시 예정인 인텔진용의 경쟁 규격 USB2.0보다 홈네트워크 표준경쟁에서 1394가 한발 앞서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USB2.0은 전송속도가 480Mbps로 12Mbps에 불과한 USB1.0보다는 40배 빠르고 400Mbps 속도의 1394에 비해서도 빠르지만 1394b가 표준으로 인정되면 속도면에서도 오히려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XP에서 USB2.0을 채택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현재 압도적인 USB진영의 우세가 위협을 받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IEEE는 애플컴퓨터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선보이는 맥 제품에 IEEE1394b를 지원하도록 하고 텍사스인스트루먼츠와 어기어시스템스가 최초로 1394b 칩을 제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