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성TV 방송업체 에코스타가 경쟁업체 디렉TV 인수 전에 본격 뛰어들어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과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25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http://www.awj.com)에 따르면 미국에 약 500만 가구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위성TV 업체 에코스타가 이르면 다음주 초에 자신보다 덩치가 더 큰 디렉TV(가입자 약 1200만 가구) 운영업체 휴스일렉트로닉스와 휴스의 대주주인 제너럴모터스(GM) 측에 구체적인 디렉TV 인수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다.표참조
에코스타는 우선 GM이 보유하고 있는 휴스 주식 30%를 현금 50억달러를 주고 매입해 휴스를 GM 계열회사에서 분리한 후 구체적인 디렉TV 인수조건을 협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렉TV 인수에는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미국 최대 위성TV망을 보유하고 있는 디렉TV를 손안에 넣기 위해 양대 위성TV 그룹간 경쟁은 앞으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휴스 관계자는 “우리는 지난 몇 달 동안 뉴스코퍼레이션 측과 디렉TV 매각협상을 벌였지만 가격 등이 맞지 않아 최근 협상이 결렬된 후 다른 유력한 협상 파트너를 물색해왔다”며 “매각협상이 이제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