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정보기술(IT)을 결합한 텔레매틱스 분야가 차세대 유망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C넷(http://www.cnet.com)은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 매킨지(http://www.mckinsey.com)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오는 2010년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위치확인시스템(GPS)과 위성 라디오, 이동통신 서비스 등 IT관련 시장 규모가 약 10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이들 지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매출액 7500억달러와 비교해도 15%에 육박하는 규모다.
텔레매틱스 기술을 응용하는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자동차를 안전하게 운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이동 통신 서비스를 비롯해 양방향 게임 등 정보오락 시장, 자동차의 이상여부를 자동 확인해주는 각종 원격 안전진단장치 등도 최근 시장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자동차 및 IT관련 업체들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http://www.gm.com)는 올해 초 운전 중에 길을 잃었을 때에도 자동적으로 목적지를 안내해주는 등 다양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스타’를 선보여 지금까지 약 60만대의 자동차에 이 시스템을 장착했다.
경쟁업체 메르세데스-벤츠USA도 이에 대응해 완벽한 보안 시스템을 갖춘 ‘텔레에이드(원격 응급처방)’ 서비스를 내놓았으며, 또 포드도 최근 퀄컴과 손잡고 윙캐스트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한 것을 계기로 자동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텔레매틱스 분야에 주력하는 벤처기업들도 최근 속속 출현해 초기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중에 클래리온(http://www.clarionmultimedia.com)은 최근 자동차용 PC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델파이(http://www.delphiauto.com)와 팜 등도 각각 자신들이 판매하는 개인휴대단말기(PDA)들간 통신을 중계해주는 기지국 건설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운전자들을 겨냥한 디지털 라디오 방송 분야에서도 XM새틀라이트라디오(http://www.xmradio.com)와 시리우스새틀라이트라디오(http://www.siriusradio.com) 두 회사는 첨단 위성 및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미국 전역에서 약 100개 채널을 청취할 수 있는 라디오 방송 서비스를 올해 안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