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라는 대명제하에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보급의 대중화로 인터넷 사용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등 양적팽창이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걸맞은 사이버문화정립이나 네티즌들의 윤리의식은 아직 미미하기 이를 데 없다.
요즘도 간혹 신문 사회면에 오르내리고 있는 자살사이트, 폭탄제조사이트, 사이버공간을 혼탁하게 만들고 윤리마저 흔들어 놓고 있는 각종 불법사이트 등에 청소년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빠져들고 있다.
문제는 정보화에 따른 수많은 사이트에 청소년들이 노출돼 있다는 것이고 이들 사이트가 채 걸러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자기 자신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 가운데 무조건 수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PC의 경우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개방적인 면에 유용하게 쓰일 수도 있으나 다분히 폐쇄적이면서 개인화경향도 짙어지고 있다. 개인홈페이지 역시 공유의 장으로 사용되기보다는 다분히 개인주의문화의 반영으로 흘러가고 있는 느낌마저 들어 아쉽다.
정보독점폐해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세대간·동료간 이질감을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정보화 공유라고 하는 본질적 대명제와는 배치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상호 대화의 단절마저 초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상호 불신마저 싹트고 있다.
연일 언론에서는 우리나라가 인터넷강국임을 과시라도 하듯 대서특필하고 있다. 그러나 불건전채팅과 오락게임 등에 빠져드는 사람들이 급증추세인 만큼 정보화역기능적인 면보다 순기능적인 면의 이용자가 더 압도할 수 있도록 계도하고 홍보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온라인상의 청소년들을 위한 대화의 방이나 열린공간같은 문화의 공간을 많이 마련하고 오프라인상의 만남의 장이나 정보를 상호 공유할 수 있는 공동의 장을 많이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박동현 서울 관악구 봉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