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웹 기반 SW 시장 후끈

【본지특약=iBiztoday.com】 IBM (ibm.com), 오라클 (Oracle.com), BEA시스템스 (BEA.com) 등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간 웹 기반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 시장쟁탈전의 선두 기업은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 분야 선두 주자인 IBM과 BEA다.

 미들웨어로도 알려진 이 소프트웨어는 데이터베이스, 메인 프레임 등 각종 시스템에 저장된 백 오피스 정보를 웹에 연결시키는 배관 역할을 하며 동시에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의 공동 작업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시장조사 및 컨설팅업체인 가트너그룹(Gartner.com)에 따르면 기업들은 지난 해 미들웨어에 38억달러 가량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오는 2005년에는 118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회사 기가인포메이션 그룹의 조사 결과에서는 미들웨어의 선두업체는 산호세의 BEA로 시장 점유율이 35%에 달했다. 그리고 2위는 IBM으로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면서 최근 시장점유율이 30%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BM은 애플리케이션 서버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먼저 받았다. IBM은 지난달 31일 곧 판매될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 서버인 ‘웹스피어 버전 4(WebSphere Version 4)’ 소프트웨어를 자세히 공개했다. IBM의 경쟁 업체들도 이번 주에 관련 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IBM은 웹스피어 버전4가 웹스피어를 개선한 것으로 IBM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분석가들이 지적한 업그레이드 어려움을 해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웹 서비스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가장 먼저 공개했다.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상이한 업체나 동일업체 내 부서간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네트워킹 장비다. 기업들이 현재 다른 업체와 거래하기 위해 같은 소프트웨어를 공유하거나 상이한 형태를 통합시킬 수 있지만 그렇게 하려면 한 가지 시스템으로 표준화시키거나 상이한 시스템을 통합시켜야해 수백만달러의 비용이 든다.

 더구나 많은 기업이 수년 동안 중요 정보가 들어있는 구형의 맞춤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기업들은 공통 표준으로 이 ‘공룡’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제휴업체와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에핌 내티스 가트너 부사장은 “IBM은 관련 제품 출시에서 모든 업체를 앞섰다”고 평가했다. 내티스 부사장은 “그 동안 규모가 더 작은 업체들이 웹 서비스 제품을 선보였지만 대규모 생산업체로는 IBM이 처음”이라면서 “그렇다고 이런 이점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IBM의 버전은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BEA 버전도 여름에 나오고 연내에 아이오너테크놀로지스(Iona.com), 휴렛패커드(hp.com)도 웹 서비스가 가능한 버전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가들은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기술 발전의 대세로 업무수행 방식을 혁명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트너는 오는 2004년까지 이 시장 규모가 약 151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다릴 플루머 가트너그룹 부사장은 “대부분의 잠재 고객이 웹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려면 1년 정도 더 있어야 한다”면서 “IBM은 시장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조기 제품 출시로 경쟁사를 거세게 밀어붙이는 공세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BEA의 아성을 무너뜨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