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업>(6)뷰우시스템코리아

 뷰우시스템코리아(대표 신용완 http://www.viewsystem.com)는 ‘데이터 협업’이라는 다소 낯선 개념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회사다.

 데이터 협업(Data Collaboration)은 데스크톱에 있는 웹기반 문서를 여러명이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작업하는 것을 가리킨다. 개인이나 기업이 지식을 쌓고 정보를 얻는 것에서 나아가 개별 기업 또는 개인이 가진 고급 정보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고 전달할 수 있는냐에 대한 요구에서부터 출발한다.

 일반인에겐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는 개념이지만 최근 사이버교육, 원격진료, 설계 도면이나 3D CAD로 공동 작업하는 엔지니어링, 컨설팅 등 지식기반 정보산업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해 4월 설립된 뷰우시스템코리아는 미 영상회의 솔루션 업체 씨유씨미 국내 총판으로 출발해 최근 자사제품으로 씨유씨미에 역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거두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인터넷에서 다자간 양방향으로 진행되는 비즈니스 협업용 실시간 데이터 공유 제품 및 원격 교육용 제품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뷰우시스템이 가진 경쟁력은 ‘MOSE(Multipoint Objects Synchronizing Engine)’ 라는 이름의 콘텐츠 동기화용 엔진. 100% 자체기술로 독자개발해낸 이 솔루션은 여러명이 동시에 오피스 문서, 동영상, 3차원 CAD 파일을 실시간으로 똑같이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이다.

 모세 엔진과 유사한 기술의 개발은 이미 국내외 일부 회사를 통해 시도된 적이 있으나 대부분 상용화에 실패했다는 게 신용완 사장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4월 삼성SDS가 모세를 채택한 영상회의 제품을 선보였고 미국에서는 영상회의 소프트웨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나스닥 상장업체 씨유

씨미와 계약을 맺었다.

 뷰우시스템은 국내 시장보다는 영상회의나 데이터 콘퍼런스가 상대적으로 발달된 해외 시장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미니 인터뷰/ 신용완 뷰우시스템 대표

 “콘퍼런스 콜이나 단순한 영상회의 차원의 원격회의를 한차원 끌어올려 데스크톱에 있는 모든 문서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공동으로 작업하는 데이터 협업이 점차 보편화될 것입니다.”

 신용완 사장(37)은 웹 기반 원격회의 시장이 점차 발달하면서 이제 단순히 얼굴을 맞대거나 목소리를 듣는 원격회의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고 단정짓는다. 실제로 미국이나 일본, 이스라엘 등 원격회의가 발달한 시장을 중심으로 이미 데이터 협업 분야 표준규격 제정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형 다국적 업체를 제치고 뷰우의 규격이 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신 사장은 “결국은 시장이 알아 줄 문제 아니겠습니까”라며 벤처답지 않은 여유를 보여줬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