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케이블TV 1000만 돌파

 일본 국내 케이블TV 가입이 1000만 세대를 돌파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당국인 총무성은 3월 말 현재 일본 케이블TV 가입세대가 1년 전에 비해 10.6% 증가한 1048만 세대에 달했다고 6일 발표했다.

 총무성은 “이는 96년 3월 말의 500만 세대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세대 보급률로는 22%에 달하는 수치”라고 밝히면서 “세대 보급률이 70%에 육박하는 미국에는 크게 뒤지지만 케이블TV 회선을 사용하는 저가의 고속 인터넷서비스가 성장을 주도하면서 지방 도시로도 보급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가입세대는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총무성은 일본의 케이블TV 가입세대 증가는 △다채널화에 따른 방송서비스의 충실 △통신료와 접속료를 합친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월 5000엔 정도에 제공하는 대형 사업자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총무성 발표에서는 케이블TV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가 99년의 89개에서 2000년에는 201개로 2배 이상 증가했고, 가입자도 21만명에서 78만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화회선을 사용하는 고속 인터넷서비스인 디지털가입자회선(DSL)의 약 7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러나 독자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방송하는 케이블TV 사업자는 98년의 738개사를 정점으로 줄어들어 2000년에는 전년비 5.8% 감소한 646개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블TV 사업자간의 경쟁 과열에 따른 업체간의 합병이 잇따르고 있는 결과로 분석되며, 이에 따라 서비스 지역을 광역화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미국의 케이블TV 가입은 6800만 세대(68%)에 달하고, 케이블TV 인터넷서비스 이용자는 300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