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IT강국 중국은 지금]

 ◇중국에서 적층트랜스포머 대규모 생산 전망

 휴대폰·컴퓨터 등 지능형 전자정보제품에 사용하는 적층트랜스포머가 중국에서 대규모로 생산될 전망이다.

 칭화대학과 섬서 캉훙(康鴻)정보기술회사는 연 생산량이 1000만대에 달하는 적층트랜스포머 생산라인을 시안(西安)에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은 일본에 이어 적층트랜스포머 대규모 생산국가로 부상했다.

 이번에 개발된 트랜스포머는 제3세대 지능화 제품으로 두께가 1.5∼2.5㎟, 부피가 기존 트랜스포머의 3분의 1에 불과해 에너지 전환율이 높고 전자파 교란을 받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휴대형컴퓨터·휴대폰·디지털카메라·액정TV 등 전자제품의 소형화에 따라 집적회로·절연기·전용기 등의 부품들도 적층화되고 있으나 트랜스포머는 고기술을 요하고 연구 기간이 길어 세계적으로 일본만이 대량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중국에서 개발하고 생산되는 이 신형 트랜스포머는 성능면에서 외국 수준을 능가하고 있어 전자제품의 초박형화·고효율화 실현에 기여할 전망이다.

 ◇중국 초전도체기술 실용화로 마이크로파 통신시장 중대 변혁을 일으킬 듯

 베이징 유색금속연구총원에서 담당하는 ‘대형 양면 고온 초전도체 박막’ 연구가 중국 국가 검사를 통과했다.

 이번 대형 양면 고온 초전도체 박막 연구의 성공은 중국이 초전도체기술의 실용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마이크로파 통신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쳐 대형 양면 초전도체 박막을 핵심소재로 한 이동통신시스템이 신세대 이동통신 프로젝트의 차기 제품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온 초전도체란 일반적으로 액체 질소온도(-196°C) 이상에서 저항이 ‘제로(0)’가 되는 초전도체 소재를 가리킨다. 고온 초전도체 박막은 뛰어난 전기 성능지표와 극히 적은 마이크로 표면저항으로 통합하기 편리하다. 이런 소재로 만든 마이크로파 부품은 소모율과 에너지 소모가 적으며 부피가 작고 무게가 가벼운 장점이 있다.

 베이징 유색금속연구총원에서는 자체 연구·제작한 직경 2인치 양면 초전도체 박막의 직류 자기제어 발사 설비를 이용, 중국에서 최대 면적의 고품질 양면 이트륨·바륨과 구리의 산화 초전도체 박막을 개발했으며 2000㎟의 대형 양면 초전도체 박막 소재를 제공하게 됐다.

 ◇중흥통신, 통신용 아날로그 IC 개발

 선전 중흥통신유한회사에서 연구개발한 4회선 아날로그 포트 칩(모델명 ZX 2301)이 최종 검증테스트를 통과했다.

 이로써 중국은 대규모 아날로그 집적회로 개발 및 아날로그/디지털 혼합 집적회로 개발능력에서 세계 수준에 이르게 됐다.

 이 4회선 아날로그 포트칩은 장착된 크리스털의 수가 1만개를 넘고 상당 규모의 디지털 회로가 내포돼 있으며 시스템 클록이 49㎒다.

 이 제품은 대형 디지털/아날로그 혼합 IC로 코드형 인식 및 회복, 정보검사 및 측정, 민감도 판단, 기준 전압 생성, 펄스 조정, 디지털, 아날로그 전환 등 아날로그 설계기술에 이용된다.

 또 전원관리 디지털 전환, 증폭기 설계, 데이터 전송, D/A 전환, 균형 등 아날로그 IC 설계기술에도 활용된다.

 이 4회선 아날로그 포트칩은 교환, 전송, 접속 등 통신 제품에 사용돼 중흥통신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흥통신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3GPP2회의에서 독립 회원 자격을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흥통신은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중 최초로 이 기구의 회원자격을 인정받은 업체가 됐다.

 중흥통신은 중국 cdma2000 제3세대 이동통신제품 및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5월 중국에서 유일하게 협대역의 CDMA 기지국, 교환 장비의 제공 능력을 갖고 있다.

 또 지난 1월에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cdma2000 1x 음성전화를 개통해 시범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