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주최하는 세계적 개발자 축제인 ‘2001 자바원 개발자 콘퍼런스(2001 JavaOne Developer Conference)’가 4일(이하 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려 8일 막을 내린다.
자바 기반의 서비스·제품(디바이스) 개발자 2만50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선이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 전략에 대항해 선보인 개방형 P2P(peer to peer) 프로젝트인 ‘적스타’가 큰 관심을 모았다. 선은 적스타의 세력확산을 위해 코드를 공개하고 있는데 코드 공개 40일 만에 5만여의 다운로드가 있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앞으로의 수개월이 적스타의 성공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최대 휴대폰업체인 노키아가 오는 2003년까지 1억대의 휴대폰에 자바를 지원하겠다는 발표에 이어 모토로라가 조만간 새로운 자바폰을 출시한다고 선언하는 등 휴대폰 분야에 있어서 자바의 위상이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줬다.
일본 NTT도코모, 미국 넥스텔커뮤니케이션, 한국 LG텔레콤 등 3개 휴대폰 사업자가 제공하고 있는 자바 휴대폰은 현재 약 300만대가 시장에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선은 연말까지는 2000만대의 휴대폰이 자바를 지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키아·모토로라를 비롯, 팜과 소니·오라클·애플·NTT도코모 등 340개 정보기술(IT) 업체들은 행사에 참가해 자바 기반의 휴대폰·통신제품·스마트 카드·가전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한편 BEA시스템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윌리엄 콜만과 오라클의 회장 겸 CEO 래리 엘리슨 등이 기조 연설을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