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하이테크 고용률 최저치

 【iBiztoday.com=본지 특약】 하이테크 고용 성장률이 지난해 닷컴 붕괴로 인해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이같은 고용침체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조사보고서가 나왔다.

 미 전자산업연합회(AeA)와 나스닥 주식거래소는 ‘사이버스테이츠 2001’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윌리엄 T 아치 AeA 회장은 “이 보고서는 현재의 하이테크 침체가 지난해에 시작됐으며 현재 많은 지표상으로도 성장정체 추세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결과 하이테크업체들은 지난해의 기술주 매도와 닷컴 도산 홍수속에서도 전년보다 4.6% 늘어난 23만4761명을 신규 고용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미국 전체 하이테크 부문의 총 근로자수가 532만명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지난해의 고용 증가율은 하이테크 총 고용자가 4.3% 늘어난 지난 95년 이후 가장 낮은 고용 증가율이다.

 미 하이테크산업은 최근 5년 동안 130만명의 새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캘리포니아주가 그 중 거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하이테크 본거지인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의 다른 지역보다 고용상황이 좋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의 하이테크 신규 고용자수는 10만1080명으로 10% 증가해 캘리포니아주의 하이테크 종사자수는 97만 3555명으로 늘어났다.

 텍사스주의 하이테크 신규 고용자수는 지난해 4% 증가해 총 근로자수가 44만718명으로 1위인 캘리포니아주와 큰 격차를 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뉴욕주 33만9131명으로 1% 증가했고 매사추세츠주 23만3848명 (증가율 5%), 플로리다주 23만1413명 (증가율 6%) 순이었다.

 보고서는 또 캘리포니아주 하이테크 근로자의 임금이 지난 99년 평균 8만3103달러로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캘리포니아 하이테크 근로자 평균임금 6만8383달러인 지난 98년보다 22%가 늘어난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 하이테크 근로자는 99년 평균임금이 13만4009달러로 전년대비 24% 늘어났다. 미 전역으로는 같은 기간 하이테크 근로자의 임금은 10% 인상돼 평균임금이 6만4863달러로 전체 민간부문의 평균임금 3만3220달러의 거의 2배에 달했다.

 시카고의 인력알선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미 기업들은 5월까지 하이테크 분야에서 26만8473명의 감원조치를 발표했다. 하이테크 감원자수는 발표된 전체 산업 감원자 65만2510명의 41%에 달하며 캘리포니아 기업이 올해 5월까지 감원한 수는 지난 한해 발표된 감원자의 2배 이상인 10만6843명에 이른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