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10월 25일 출시할 차세대 윈도 운용체계(OS)인 윈도XP의 베타판에 스마트태그(Smart Tag)라는 기술을 사용해 위법논란과 함께 인터넷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http://www.wsj.com) 등 외신이 전했다.
윈도XP의 정식 출시 4개월여를 앞두고 MS가 이번 베타판에 사용한 스마트태그 기술은 업체명, 회사명, 스포츠 단체 등 특정한 단어를 클릭하면 MS가 선택한 인터넷사이트로 이동하게 해주는 기능이다.
이에 대해 인터넷업체들은 “독점행위와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MS가 PC에 이어 인터넷도 장악하기 위한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온라인 프라이버시 단체인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의 변호인 로빈 그로스도 “MS의 스마트태그 기술은 저작권법은 물론 불공정한 비즈니스 관행을 금한 연방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같은 반응에 대해 MS측은 “이번 스마트태그 기능은 베타판에서만 선보인 것이고 윈도XP 최종판에 채택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입장을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