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스콤(구 현대전자 통신시스템SBU·대표 박항구)이 법인등기, 영업 양수도계약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2일 본격 출범한다.
박항구 대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와 공동 진행해온 비동기식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연구개발 및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주도해온 비동기 IMT2000 장비 국산화 작업에 현대시스콤이 가세할 전망이다.
13일 현대시스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2일 법인등기를 마쳤으며 하이닉스반도체(구 현대전자)측과 450억원에 통신시스템분야 영업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며 “다음달 2일 자본금 300억원 규모의 이동통신 시스템 전문업체로 새 출발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모그룹 경영난 및 구조조정 여파로 KT아이컴, SKIMT 등 IMT2000 사업자의 장비(시스템) 수주경쟁에 나설 수 없었을 뿐 아니라 회사존립 자체가 불투명했던 현대전자 통신시스템 전략그룹(SBU)이 새로운 미래를 도모하게 됐다.
현대시스콤의 박항구 신임 대표(사진)는 “97년부터 최근까지 비동기 IMT2000 장비 공동개발 프로젝트(ETRI)에 150억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6억원만을 추가로 지원하면 된다”며 차세대 통신시스템 시장공략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현대전자 통신시스템SBU는 지난해 매출 945억원을기록했으며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국산 이동통신장비 경쟁구도를 형성해왔다. 현대전자 통신시스템SBU 소속 임직원 579명은 전원 고용승계될 예정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