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전자상거래 시장은 80% 가까이 성장했으며 특히 이동통신을 통한 상거래는 10배 이상 늘어나는 고성장세를 보였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이 최근 발표한 조사 자료에서 2000년 말 일본 국내 B2C 시장 규모는 6233억엔으로 99년 말에 비해 79%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특히 NTT도코모의 ‘i모드’ 등 휴대폰 인터넷서비스에 의한 상거래 규모는 541억엔으로 전년에 비해 13배나 증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총무성은 이 보고서에서 ‘고속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휴대폰의 급속한 보급이 시장 확대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온라인 소매 업체의 증가와 그에 따른 상품의 다양화, 그리고 금융 기관들이 본격적으로 온라인 결제에 뛰어든 점도 시장 팽창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무성은 또 일본의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시장도 지난해 약 38조 엔으로 전년의 2.6배나 확대됐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B2B·B2C에 인터넷 광고, 프로바이더 수익 등을 포함하는 인터넷 전체 비즈니스 시장 규모는 47조8000억엔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총무성은 기존 전화회선을 이용하는 디지털가입자회선(DSL)이나 광파이버,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등의 보급으로 일본의 인터넷 인구가 오는 2005년에는 8720만명에 이르고, 이 시점에서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지금의 3배인 133조엔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총무성은 이번 조사 결과를 금년도 정보통신백서에 담아 다음달 상순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