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세계 최대 광통신장비 제조업체 노텔네트웍스가 자사 2 회계분기 192억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손실 실적 부진 경고를 내놓으면서 동시에 1만명을 추가 감원하겠다고 밝혀 전세계 주식시장에 통신주가 대폭락이라는 ‘노텔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노텔의 존 로스(오른쪽) 최고경영자(CEO)가 앤디 라크 글로벌 통신담당 부사장과 최근 자사 연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본지특약=iBiztoday.com】고속 성장을 해온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노텔네트웍스(nortel.com)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노텔은 최근 자사 2분기 손실이 192억달러로 급증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최근 몇 달간 2만 명의 감원에도 불구하고 1만명의 추가감원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량 감원은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경쟁사인 모토로라(Motorola.com)와 루슨트 테크놀로지스(lucent.com)조차 아직 시행하지 않은 ‘끔찍한’ 조치다.
모토로라의 경우 2만6000명의 직원들을 줄일 예정이지만 전체 직원이 무려 14만7000명에 달한다. 반면 노텔의 전체 직원은 올해 초 기준 9만4500명이다.
노텔은 이같이 직원들을 감축하기 전만 해도 실리콘밸리에서만 450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이 회사는 지난 3년 동안 베이네트웍스(http://www.baynetworks.com)를 90억달러에, 알테온웹시스템스(http://www.alteonwebsystem.com)를 70억달러에 각각 인수하는 등 미국의 기술업체를 무려 6개나 사들였다. 베이네트웍스와 알테온은 모두 실리콘밸리의 중심지인 샌타클래라 소재 업체들이다.
노텔의 이 같은 위기는 주요 기술업체들이 몰락할 수밖에 없던 주요인들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다. ‘천정부지’로 오른 다른 기업체들을 마구 사들인 인수 전략의 오류와 지나치게 공격적인 사세 불리기, 그리고 너무도 낙관적인 미래 전망이 이제 노텔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는 게 분석가들의 한결같은 해석이다.
노텔의 존 로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산업 분석가들과의 토론 자리에서 “이용자 피드백 상으로 이번 분기에 인터넷 트래픽이 실질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많은 네트워크 운영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격고 있는 주요인”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가브리엘김기자 gabrielkim@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