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 전쟁터는 사이버공간

 

 차세대 전쟁은 실제로 군복을 입고 싸움터에서 총을 쏘며 육지와 바다·공중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 못지 않게 사이버공간에서 적국의 정보를 파괴하고 교란하는 데서 승부가 판가름나는 ‘전자정보전(information warfare)’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USA투데이(http://www.usatoday.com)는 “사이버공간이 차세대 전투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각국 군대들은 이제 과거 일찍이 겪지 못한 싸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국방부내에서 이른바 전자정보전으로 알려진 차세대 신종 전쟁에 대비, 컴퓨터 정보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미국 외에도 차세대 컴퓨터전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을 비롯한 러시아·이라크·리비아·쿠바·영국·프랑스·이스라엘 및 중국 등 20여개국이 정보전에 대처하기 위한 정보전투력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 시대가 변하면서 군참호와 비슷한 사무실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컴퓨터 요원들이 바로 차세대 전쟁의 최전선에 투입된 군인들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 국방부정보시스템국(DISA)의 관계자는 “탱크를 몰지도 않고 제트전투기를 조종하지도 않고 군화를 신지도 않았지만 그들이 바로 차세대 전투요원들이 될 것”이라면서 “이들 요원은 적의 전투기를 격추시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게 아니라 적국의 컴퓨터 기능을 마비시켜 승기를 잡는 전사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 기술요원은 적국 컴퓨터 요원이나 다른 해커들로부터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250만대의 컴퓨터를 지키는 국방임무를 수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컴퓨터 바이러스를 적국에 침투시켜 적국의 통신망과 재정지원시스템 및 전자시스템을 마비·교란시키는 임무를 맡게 된다”고 덧붙였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