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PC엑스포’에는 PC가 없다.’
최신 PC 경연장이었던 PC엑스포가 올해로 19회째를 맞아 26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미국, 일본 등에서 500개의 정보기술(IT)업체가 참여해 세계 IT산업의 조류를 보여줄 이번 ‘2001년 PC엑스포(http://www.pcexpo.com)’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PC보다는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포스트PC가 더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단말기보다는 이들 포스트PC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한껏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작년 PC엑스포에서도 PDA, 인터넷단말기 등 포스트PC시대를 노리는 제품들이 대거 선보이며 PC 출품은 크게 줄어 들어 ‘PC엑스포’가 아닌 ‘포스트PC엑스포’ 행사가 되고 말았는데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포스트PC용 애플리케이션 말고도 무선기술, 보안, 스토리지 등의 분야가 주연으로 등장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IT산업 발전에 공헌한 여성에 대한 시상식도 열려 IT우먼의 위상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미국 2위 PDA업체인 핸드스프링의 대변인 브랑언 재퀫은 “앞으로 애플리케이션이 핸드헬드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에 따라 핸드스프링은 PDA 신제품 발표보다는 최근 발표한 PDA의 애플리케이션, 특히 기업 시장을 겨냥한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홍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제품 PC를 발표하는 두드러진 업체는 소니, 도시바, 컴팩 등이다. 이중 소니는 두개 모델의 데스크톱PC와 두개 모델의 노트북PC 그리고 태블릿PC를 선보이며 시선을 끌 예정이다.
도시바도 자사의 노트북PC 시리즈인 ‘새틀라이트’의 신제품을 발표할 계획이며 컴팩은 소기업을 겨냥한 무선디바이스로 ‘데스크프로’ 데스크톱PC와 ‘아마다’ 노트북PC의 복합형인 제품을 출품한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은 획기적인 신제품 대신 지난해 11월 선보인 펜티엄4 프로세서의 부각에 주력하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최근 발표한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XP의 마케팅에 힘쓸 예정이다.
이번 ‘PC엑스포 및 테크X NY’ 행사의 책임자인 크리스티나 콘도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PC엑스포는 PC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었다”고 설명하며 “약 5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전망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