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대표 이상철)이 단일건물로는 국내 최대규모가 될 서울 역삼동 아이(I)타워의 구내통신서비스를 전담하게 된다.
최근 현대산업개발로부터 미국 부동산투자전문회사인 론스타로 7000억원에 현찰매각돼 화제를 모았던 이 건물은 지상 45층에 지하 8층, 연면적 6만4300여평으로 크고 작은 사무실만 1만2000여개가 들어가는 등 시공때부터 각 통신사업자들의 사업권 쟁탈 타깃이 됐던 곳이다.
24일 한국통신 마케팅본부 구내통신사업부 관계자는 “일단 6000회선 규모의 구내교환기가 설치돼 입주시점인 8월초보다 일주일 앞서 음성서비스를 시작하며 보안상 자가망을 사용하는 외국기업은 제외하더라도 회선수는 8000회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일단 초기서비스는 음성전화서비스를 주력 제공하고 향후 입주기업의 요구에 맞춰 이동전화를 빌딩 구내에서는 구내전화처럼 활용하며 외부에선 일반 이동전화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나 기업용 랜,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등도 추가제공할 방침이다.특히 데이터통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 관련 서비스 개발 및 제공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이타워는 인프라면에서도 한국통신의 각종 통신서비스를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을 만큼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건물내부에 포설된 광케이블 총연장이 482㎞에 달하고 각종 전기배관도 767㎞에 달한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많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인 통신서비스 제공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운용관리는 영동전화국이 맡지만 실제 업무는 본사직원을 상주시키거나 파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