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지만 대형 아웃소싱 업체들은 탄탄대로를 보이고 있다고 USA투데이(http://www.usatoday.com)가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기업의 투자비가 10년 만에 줄어드는 등 투자 환경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경비 절감과 효율성 향상의 방안으로 아웃소싱을 선호하면서 IBM· EDS 등 아웃소싱 업체들은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다음은 USA투데이가 분석한 몇가지 예다.
△최대 정보기술(IT)서비스 업체인 IBM은 올 1분기에 아웃소싱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나 증가했다. 또 아웃소싱, 메인프레임 컴퓨터 및 웹사이트 서비스 등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 성장한 8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 회사 1분기 매출 210억달러의 40%에 달하는 것이다.
IBM의 최고경영자인 루 거스너는 지난달 가진 애널리스트와의 모임에서 “서비스야말로 경제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부문”이라고 강조하며 “경제 환경이 효율성을 부각할수록 이를 구현하는 서비스 사업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2위 IT서비스업체인 EDS는 1분기에 75억달러의 대형 계약을 따내 싱글벙글하고 있다. 이로써 이 회사는 9개 분기 연속 대형 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보였다. 최근 수주한 대형 계약은 여행전문 사이트인 세이버와 맺은 10년 기한의 22억달러 규모다. 아웃소싱 호황으로 EDS는 자사 역사 39년 동안 톱10에 드는 최대 계약 물량을 지난 일년간 무려 4건이나 수주하는 기록을 낳았다.
△휴렛패커드(HP)의 최고경영자인 칼리 피오리나가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바로 서비스 사업이다. 이 회사의 2000년 회기 서비스 매출은 73억달러로 일년전보다 15% 증가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은 성적이다. HP의 서비스 부문을 이끌고 있는 앤 리버모어는 “서비스 시장은 향후 잠재력이 막대하다”고 밝히며 HP가 서비스사업에 주력할 것임을 내비쳤다.
현편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아웃소싱 사업의 규모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합쳐 오는 2005년에 무려 8329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큰 규모의 파이를 선점하기 위해 업체들이 잇달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수천개의 기업이 경합하고 있는 실정이다. 참여업체 급증에 따라라 출혈경쟁도 벌어지고 있는데 가트너의 분석가 앨리 영은 “일부 벤더(업체)들이 계약을 따내기 위해 마진에도 못미치는 저가 입찰을 강행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