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경계없는 비즈니스 시대

 ◆짐 그린 웹메소드 CTO

오늘날 인터넷은 개별 사용자의 정보 교환을 위한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구로 발전했지만 비즈니스 인프라로서의 인터넷 활용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인터넷이 세계 최대의 컴퓨터 통신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마치 전국 고속도로 시스템에 업무용 트럭이 다니지 않고 있는 상황과도 같다.

 인터넷이 비즈니스 인프라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새로운 유형의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컴퓨팅 모델을 채택해야 한다. 이를 수행 가능케 하는 플랫폼은 인터넷이 비즈니스 프로세스 및 관행들을 효율화하는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 및 기능적 측면을 제공해 준다. 기업들은 이같은 솔루션을 통해 전세계 통신 시스템에 편입, 단기적인 성공은 물론 장기적인 성공을 취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기업 컴퓨팅의 울타리를 넘어 경계 없는 비즈니스가 가능할 때 비로소 자유로운 정보교환은 물론 경영 효율화, 비용 절감, 매출 증대, 경쟁 우위 확보가 가능해진다.

 현재 경계없는 비즈니스(Business without Boundaries)는 인터넷 기술 혁신에 힘입어 현실화되고 있다. 가령 과거에 수많은 기업들이 사용자 데스크톱PC에 문자 및 그래픽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과제로 삼았는데 이는 지금 일반적인 상황이 됐고 이로 인해 개인 사용자의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도 많이 향상됐다.

 그러나 비즈니스의 효율성을 향상시켜 상당한 금전적 이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정보를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를 위해서는 비즈니스 컴퓨팅을 위해 사용되는 인터넷 상에서 정보를 이동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같은 원활한 정보교환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호작용 방식으로 다양한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 사람들간의 정보 교류를 지원하는 기술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 특히 기술 요구조건은 매우 복잡하고 광범위하겠지만 비즈니스 인프라는 이러한 복잡성과 다양성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인터넷 발전의 다음 단계는 브라우징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웹이 새로운 마케팅 채널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고 간단한 B2C 트랜잭션 이상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수익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기술 역시 이러한 비즈니스 목표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향후 인터넷은 훨씬 포괄적이며 강력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개인이 어느 장소에서나 브라우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 과제는 이미 극복됐지만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에 따르는 기술적 과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애플리케이션·데이터베이스·사람·기업·서비스 등과 같은 개체들 간의 협업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일은 간단한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 간의 조정, 트랜잭션 무결성을 위한 요구조건, 방화벽에 의한 제한조건, 다양한 업계 표준, 확장성, 관리 용이성, 보안 등과 같은 문제들이 해결돼야 한다. 앞으로 개발자들은 솔루션의 단순성, 완벽성, 견고성, 유연성 그리고 확장성 등을 전체 포괄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야 한다.

 모든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는 플랫폼의 설치는 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기업은 이 플랫폼을 통해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효율성 향상, 비즈니스 프로세스 비용 절감, 공급망 통합 강화, 협력사와의 협업 생산성 증가, 제품 및 서비스의 시장 출시 시간 단축, e시장 액세스의 통합, 고객 인텔리전스의 향상을 통한 마케팅, 판매, 서비스 효율성 증대와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변화는 결코 쉽게 이뤄지지 않으며 언제나 다소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다. 특히 글로벌 기업의 경우 새로운 접근방법을 택하는 것은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데 따르는 위험, 즉 전세계 통신 시스템에 참여하지 않는데 따르는 위험은 더욱 치명적이다. 기업이 고립을 자초함으로써 생존 자체를 위협받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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