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식 IMT2000 사업권 선정을 위한 LG텔레콤·파워콤·하나로통신의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기식 사업자 선정의 핵심키를 쥐고 있는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은 최근 파워콤·하나로통신·KDDI 등과 긴밀한 접촉을 갖고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LG텔레콤은 파워콤과는 조만간 네트워크 설비와 관련, 전략적 제휴를 추진키로 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LG텔레콤이 기존에 사용하던 파워콤의 망을 확대해 사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것으로 최근 파워콤 민영화와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텔레콤과 파워콤의 이같은 접촉은 한국전력이 이달 말까지 파워콤 보유지분 30%를 인수할 전략적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다양한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파워콤은 현재 LG텔레콤이 주도하는 동기식 사업자 선정에 일정부분 지분을 참여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파워콤 민영화에는 LG가, LG텔레콤의 동기식 컨소시엄에는 파워콤이 상호교차 참여하는 전략적 이합집산이 가능하다는 계산마저 나오고 있다.
비록 LG텔레콤의 전략적 제휴가 네트워크 부문에 대해 국한시켜 이뤄지고 있지만 협상 진행과정상에서 물밑 접촉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파워콤의 LG컨소시엄 참여나 파워콤의 민영화에 LG의 참여를 전혀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하나로통신과의 접촉도 다시 시작됐다. LG텔레콤은 기존 하나로통신의 경영참여 주장에 대해 반대입장을 피력했으나 최근 입장을 누그러뜨려 하나로통신 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LG텔레콤은 하나로통신측에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는 수준의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텔레콤은 또한 외자유치를 앞두고 일본 제2이동통신사업자 KDDI와 긴밀한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LG텔레콤 실무진들이 일본 KDDI를 방문해 지분참여, 동기식 기술교류 등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LG텔레콤은 KDDI와의 협상을 통해 해외자본 유치는 물론 동기식 IMT2000 부문에 대해 영업, 기술 등을 총망라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LG텔레콤이 파워콤·하나로통신·KDDI와 접촉하고 있는 것은 하나밖에 남지 않은 동기식 IMT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한 컨소시엄 구성 차원에서 주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텔레콤은 최근 정통부가 국내 3개 사업자의 연합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업권 선정을 더욱 늦출 수도 있다는 입장을 연일 밝힘에 따라 기존 입장에서 다른 사업자들에게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동기식 사업자 선정여부는 이르면 금주 중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