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SEK 개막에 부쳐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관련 종합 이벤트인 ‘제15회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SEK 2001)’와 국내에서 가장 귄위있는 윈도 전문 전시회인 ‘제9회 윈도우월드 전시회(WWE 2001)’ 그리고 대표적인 네트워크 콘퍼런스인 ‘제9회 인터넷 컨퍼런스 및 전시회(KRnet 2001)’가 오늘 성대한 막을 올린다.

 본사 주관으로 오는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 350여개 IT업체가 참가해 PC·PDA·모니터·서버 등 하드웨어와 운용체계,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용 솔루션, 보안 솔루션, 주변기기 등 다양한 첨단제품을 선보인다. 또 관람객들이 최신 제품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디지털이미징관·리눅스관·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관·KM/EDMS관·춘천시관·IT취업교육관 등 특별관도 마련했다.

 특히 SEK 역사상 처음으로 운영되는 리눅스관에는 한컴리눅스·수세리눅스·리눅스체인·팜팜테크·한국리니오 등 리눅스업체들이 대거 참여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주로 참여하는 윈도우월드관과 확연히 대비되는 등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가 현란한 기술세계를 유감없이 펼쳐보이는 최신 디지털테크놀로지 경연장이라는 것은 참가업체의 면면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삼성전자·LG전자·삼보컴퓨터·마이크로소프트·비트컴퓨터·안철수연구소 등 한국을 대표적인 IT기업은 물론이고 소프트웨어·벤처·중소 솔루션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그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개발한 총 1만5000여종의 신제품과 솔루션을 1200개 전시부스에서 선보이게 된다. 그뿐 아니라 대림정보통신과 하우리 등 중견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통합(SI)업체와 마이크로소프트·어도비·매크로미디어·애플컴퓨터·어바이어·샤프전자 등 외국 기업들도 이번 기술의 대향연에 참여한다.

 물론 콘퍼런스도 내실있게 구성된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자이온리눅스·칼데라인터내셔널·아델리눅스 등 주요 리눅스업체의 핵심인물들이 주제발표자로 참석하는 ‘제2회 리눅스 포럼’을 필두로 대표적인 기업의 지식관리·전자문서관리시스템 솔루션과 웹에디터 기술 및 스토리지 솔루션을 설명하는 행사 등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이밖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전국 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입주한 40여개 벤처기업과 공동으로 소프트웨어진흥원관을 운영하고, 지식경영시스템(KMS) 및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관련 전문기업 8개는 공동관을 마련해 21세기 지식경영시대에 걸맞은 최적의 정보인프라와 경영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IT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미래를 걸고 있는 춘천시의 경우 춘천하이테크벤처타운에 입주한 IT벤처기업과 공동으로 춘천시관을 운영한다.

 이처럼 다양하게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는 불황의 그늘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국내 IT업계에 희망의 횃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자신들이 애써 개발한 상품을 대중 에게 소개하고 국제적인 비즈니스 기회까지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부족한 기술이나 정보를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정보시대에 대한 척도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이번 행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라면 SEK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sek.co.kr)를 한번쯤 클릭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