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디어업체들 향후 전망 불투명

 미국 미디어업체들의 올해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28일 블룸버그(http://www.bloomberg.com)에 따르면 AOL타임워너·월트디즈니·비아컴 등이 6월 말로 마감하는 이번 분기 결산결과, 대부분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기가 당분간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들 업체는 올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감원을 비롯해 일부 웹사이트 등 수익이 나지 않는 부문을 정리하고 있으나 의존도가 높은 TV, 인터넷, 각종 인쇄매체 등 온오프라인의 광고단가가 하락하고 있고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밝혀진 올해 이들 업체의 해고 종업원 수는 6400명에 달한다”면서 “이르면 올 하반기, 적어도 내년 초에나 가야 시장이 회복되고 업체들의 실적도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초 AOL 인터넷서비스부문, 워너뮤직그룹, 뉴라인시네마, 타임지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2400명을 감원한 AOL타임워너는 2분기 10억800만달러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월트디즈니는 이달 말로 마감하는 이번 분기 결산결과, 주당 가격이 2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이익 역시 43% 떨어진 2억41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플로리다 테마파크 개발이 수익악화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감원을 비롯한 고닷컴 웹사이트 규모 축소 등으로 회사의 체질을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CBS·MTV·UPN네트웍스 등을 보유한 비아컴은 이번 2분기 매출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는 “광고수입 의존도가 심해 특히 타격이 컸다”며 “CBS의 시청률이 올라가고 있어 전망은 어둡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