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무전기 가격도 생활형.’
생활무전기(FRS) 시장이 기능을 단순화한 저가형 모델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활무전기가 야외보다 음식점·유흥업소 등 소규모 실내공간에서 널리 쓰이면서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고가 모델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 점차 주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무전기업체는 저가 모델을 새로 개발하거나 기존 고급형 모델의 공급을 중단하는 등 주력 제품군 전환에 나섰다.
생활무전기 시장에서 2∼3위를 다퉈 온 모토로라코리아는 20만원대의 고급형 생활무전기인 모토로라 ‘토크어바웃’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 이 회사는 본사로부터 공급받아 온 이 제품이 현재 가격으로는 더 이상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 생활무전기 사업을 철수키로 했다.
모토로라는 28일 “2∼3개월내 국내에 남아있는 물량이 소진되면 이후 추가 공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의 한 관계자는 “세트당 15만원대의 저렴한 단말기를 개발, 재공급을 추진하는 방안을 본사와 검토중”이라고 밝혔으나 이 경우에도 단말기 연구 및 개발에 들어가는 시간을 감안하면 최소 1년 이내에 재공급은 어려울 전망이다.
유니모테크놀로지도 기존 고급형 모델 대신 저렴한 보급형 단말기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고급형 모델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생산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태광·제이콤·메이콤 등 저가형 FRS를 주력상품으로 생산해 온 무전기업체들은 모토로라와 유니모가 주춤하는 틈을 타 생활무전기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