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보다 수천배나 빠른 연산속도를 지녀 꿈의 컴퓨터라고 불리는 양자컴퓨터의 연구가 전세계에서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처음으로 양자와 관련된 응용분야 심포지엄이 열렸다.
3일 와이어드(http://www.wired.com)에 따르면 미시간대학은 지난 1일(현지시각)부터 사흘 일정으로 ‘양자 애플리케이션 심포지엄’(http://www.erim.org/qas2001)을 개최했다. 올해는 네덜란드의 물리학자 넬리스 보어가 “양자이론에 충격받아 보지 않은 사람은 그것(양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긴 지 꼭 75년이 되는 해다.
‘양자효과가 21세기의 기술발전을 주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참가자 절반 이상이 양자컴퓨터 전공자일 만큼 양자컴퓨터가 주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주요 발표자들은 옥스퍼드대학 양자컴퓨터센터(http://www.qubit.org)의 데이비드 듀치 박사와 케임브리지대학의 브라이언 조지프슨 박사, 그리고 루슨트 산하 벨연구소의 필 플래츠먼 박사 등이다.
프래츠먼 박사는 그의 동료인 마크 아이크먼과 공동작업으로 양자컴퓨터에 관한 연구를 수행, 이미 2년전에 그 업적을 세계적 과학잡지인 사이언스에 게재한 바 있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그 이후의 성과를 발표한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인물은 아르곤국립연구소(http://www.anl.gov)에 근무하는 폴 베니오프 박사인데 그는 부동의 양자 머신을 움직이는 미세 로봇과 결합해 양자 로봇을 개발중이다. 베니오프 박사는 “아직 이 분야는 다른 양자 분야에 비해 이론적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젯프로펄션연구소의 루트 말레키 박사가 우주항공분야와 양자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강연하고 애리조나대학 인식연구센터(http://www.consciousness.arizona.edu)의 스튜어트 해머로프 박사가 1000억개의 뉴론을 가진 인간의 뇌와 양자와 관련된 연구 실적을 공개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