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송출장비시장, 수주전 치열

 방송송출장비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15일 KDB가 채널을 확정한 이후 이 채널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프로그램공급자(PP)를 대상으로 중·소규모 송출장비업체가 일전을 벌이고 있다.

 업체들은 KDB 위성방송채널 PP가 10월에 시험방송을 거쳐 오는 연말로 예정된 상용서비스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늦어도 9월 이전까지는 장비구매를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기존 공중파방송사를 필두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장비로 교체하는 추세가 점차 PP나 SO로까지 이어지면서 방송송출장비시장은 모처럼 활황을 맞을 전망이다.

 지난 4월 30일 중계유선에서 SO로 전환된 신규SO를 둘러싼 업체 수주전도 치열하다. SO들은 각각 보유한 채널이 평균 12개에서 70개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시설 증대에 따른 추가 장비 구매에 나서 송출장비 시장확대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건잠머리·아이큐브·산암테크 등 국내 송출장비전문 업체들은 7, 8월에 올 한해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PP, SO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건잠머리컴퓨터(대표 주승환 http://www.gunzam.co.kr)는 지난 4월 30일에 2차 SO전환이 완료된 신규SO들과 6월 15일 KDB선정 PP들을 중심으로 디지털송출장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불교방송, 영화채널인 UCN은 건잠머리컴퓨터와 공급계약을 마쳤고 그 외 3∼4개 PP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충청방송·드림씨티방송·은평방송·강서유선 등도 건잠머리와 지역채널방송 및 광고삽입기 공급계약을 마치고 송출 준비 단계다.

 아이큐브(대표 강성재)는 중계유선이나 SO보다는 PP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이큐브는 10여개 PP로부터 구매 의사를 타진 중이며 이들 PP를 대상으로 시스템 시연을 마치고 계약을 앞두고 있다.

 산암테크(대표 오정선 http://www.sanamtech.co.kr)는 스카이KBS·MBC플러스·엠넷·온미디어·SBS스포츠 등과 활발히 접촉 중이다. 산암테크는 신규 PP보다는 어느 정도 자체 시설을 갖춘 기존 PP를 중심으로 서버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