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식 IMT2000 사업자 컨소시엄의 초기 출연금 납부금액은 2200억원.
범 그랜드컨소시엄을 준비중인 LG텔레콤·하나로통신·파워콤 등 후발사업자들 사이에서 초기 출연금 규모가 2200억원이며 나머지 9300억원은 15년 동안 분납하라는 정통부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후발사업자들의 컨소시엄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최근 파워콤, 온세통신 등에 이같은 내용을 설명,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받아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컨소시엄에 참여의사를 비친 1200여 업체들에 대한 초기 투자부담이 완화돼 컨소시엄 결속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초기 납부자본금이 2200억원으로 정해질 경우 해당 컨소시엄의 경우 비동기식 사업자가 1조3000억원의 출연금을 냈던 것과는 달리 초기 납부금액 2200억원만 내도 사업참여가 가능해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해당 컨소시엄 참여주주는 초기 사업참여시 2200억원에서 ‘회사 운영에 필요한 적정선의 자금만을 플러스’할 경우 적은 금액으로도 사업권 획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르면 다음주 초 컨소시엄 구성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정통부가 문서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러한 형태의 분납제도를 시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개별 업체에 대해서는 2200억원의 초기 출연금보다 다소 많은 금액으로 검토중이며 다소 상향 조정될 것이지만 비동기식 컨소시엄에 비해 절반 또는 이하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출연금 분납방침이 확정될 경우 동기식 컨소시엄 참여업체는 초기 2200억원의 출연금과 주식가격이 더해진 주당 1만원선에 못미치는 금액만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주당 1만6000원선, 2만6600원선에서 결정됐던 것에 비하면 절반수준의 금액.
특히 업체들은 초기 적은 비용으로 출연금을 내고 나머지 출연금은 해당 컨소시엄이 매출 결과에 따라 분납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을 상당부분 덜 수 있다고 판단, 컨소시엄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최근 지속적인 접촉을 갖고 범 그랜드컨소시엄 구성에 따른 대부분의 안건을 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기본적 합의는 완료됐고 양사가 작성한 사업제안서 세부 내용을 조정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주 초 합의서가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