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근로자 인터넷 이용 `찜찜`

 인터넷을 사용하는 미국 근로자의 3분의 1이 인터넷 서핑과 전자우편 사용과 관련, 해당 기업의 감시를 받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9일 MSNBC(http://www.msnbc.com)에 따르면 사적권리(프라이버시) 단체인 ‘프라이버시 파운데이션’은 9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4000만명의 미국 근로자 중 35%에 해당하는 1400만명이 사무실에서 이용하는 인터넷 서핑과 전자우편을 회사로부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전세계적으로는 약 2700만명의 근로자들이 회사로부터 모니터링을 당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직원 감시비용이 1년에 10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라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모니터링을 통한 직원감시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 작성을 총괄한 프라이버시 파운데이션의 앤드루 슐만은 “사무실에서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크게 침해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업의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기록할 태세”라며 개탄했다.

 한편 올초 미국사무협회는 1627곳의 대기업과 중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후 온라인 사용이 가능한 근로자의 80%가 기업의 감시를 받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는 지속적 감시가 아닌 일회용 감시도 조사 결과에 포함돼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