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팜, 키오스크 이용한 정보 다운로드 서비스 선봬

 [iBiztoday.com = 본지 특약] 세계 최대 개인휴대단말기(PDA) 제조업체 팜(palm.com)이 버스 정류장이나 쇼핑몰, 공항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 키오스크의 각종 정보를 적외선 빔으로 PDA에 받아보는 새 서비스를 선보였다.

 팜은 이를 위해 적외선 송출장치가 있는 키오스크로 무료게임·e메일·쇼핑 등 각종 정보 서비스를 받는 기술을 개발한 샌프란시스코의 적외선 빔 전문업체 와이드레이(Wideray.com) 등과 제휴했다.

 이에 따라 팜 PDA 이용자는 앞으로 버스 정류장, 쇼핑몰, 공항 등 각종 교통량이 많은 공공장소에 설치된 적외선 기지국 네트워크를 통해 갖가지 정보를 손쉽게 받아볼 수 있게 된다.

 PDA 소유자는 PDA를 인터넷에 연결된 적외선 빔 키오스크를 향하게 하면 수초만에 영화정보 등 원하는 정보를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

 적외선 빔 네트워크업체인 와이드레이와 블루피시(bluefish.com) 등은 바나나리퍼블릭이나 워너브러더스와 같은 광고업체와 제휴, 미국내 약 1400만대의 PDA를 겨냥한 새 시장 개척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명함 등의 정보교환수단으로 사용되던 적외선 송수신이 이제 PDA로 저변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정보기술조사업체 가트너그룹에 따르면 거의 모든 PDA 이용자는 타인과의 교신, 약속을 위해 PDA를 사용하고 e메일이나 웹 브라우징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은 아주 적어 e메일 이용자는 15%, 웹 브라우징 이용자는 5% 정도밖에 안된다. 각종 핸드헬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사람은 1% 미만이다.

 업계 관측통들은 적외선 송출 네트워크가 그럴듯한 구상이나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 창작이 과제라고 꼽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와이드레이의 적외선 잭은 소니 메트레온과 퍼시픽벨 파크에 들어서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메트레온에서 쇼핑몰내 점포, 식당, 영화 일정 가이드를 내려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볼 파크에서는 자이언츠 야구팀의 각종 통계와 선수 명단도 내려받을 수 있다.

 사울 가토 와이드레이 최고경영자는 “이 서비스가 도시 지역의 전문가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로 핸드헬드 장비 이용자의 범위를 확대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와이드레이는 적외선 잭, 소프트웨어, 비밍 서비스 판매업체다.

 뉴욕에서는 미디어 및 무선업체인 스트리트빔이 적외선 기술을 유료 전화부스, 버스 정류장, 게시판의 양방향 옥외광고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모건스탠리와 소더비 등 업체를 선전하는 이 광고물에는 적외선 송출을 위한 소형 포트가 달려있다.

 애드얼라이브(adAlive.com)는 자사의 e메일과 뉴욕과 보스턴의 시티가이드를, 블루피시는 뉴스와 쇼핑서비스를 애틀랜타와 뉴욕 공항에서 시험 서비스중이다.

 분석가들은 적외선 빔 키오스크가 소비자의 흥미를 충분히 끌 수 있을지 이 서비스에 필요한 네트워크가 충분히 설치될지 의문을 표시했다. 주피터미디어메트릭스의 한 분석가는 핸드헬드 이용자는 주로 개인정보를 위해 장비를 사용한다면서 적외선 개발업체들이 이용자가 개인 및 기업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 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