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소프트웨어의 품질 및 개발생산성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하반기 중 소프트웨어업체의 프로세스 관리능력에 대한 평가제도(소프트웨어사업자평가제도)를 시행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정통부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사업자평가제도는 미국이 87년부터 카네기멜론대학 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SEI)가 제정한 CMM(Capability Maturity Model)기준을 적용해 시행하고 있으며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도 소프트웨어사업자평가에 관한 국제표준(SPICE:Software Process Improvement & Capability dEtermination)의 제정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이와 관련, 앞으로 소프트웨어사업자평가제도의 도입 및 활성화업무를 총괄적으로 담당할 ‘한국소프트웨어프로세스컨소시엄(KOSPC)’을 설립할 계획이다.
KOSPC는 소프트웨어업체의 프로세스 평가·관리, 심사원 양성, SPICE 트리얼센터 운영, 소프트웨어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컨설팅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CMM의 보급 및 활용 촉진을 위해 SEI와 협의해 SEI한국지부(SEI코리아)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아키텍처, 모델링, 프로세스 관리 등 소프트웨어공학 전반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카네기멜론대학의 교과과정을 그대로 도입해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에 소프트웨어공학 대학원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계·학계·연구계에 종사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엔지니어의 프로세스 관리능력을 향상하고 CMM·SPICE 심사원을 양성하기 위하여 소프트웨어프로세스 단기 교육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정부는 소프트웨어 사업자의 품질관리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사업자평가를 받은 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으며 구체적으로는 소프트웨어사업자평가를 받은 기업에 대해 전문기업으로 등록하고 정부의 공공사업 발주시 사업의 규모와 성격에 따라 해당분야의 전문업체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중점 검토키로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시행 초기부터 인센티브가 부여될 경우 평가제도가 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국제표준의 제정추세, 소프트웨어업체의 프로세스개선 동향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