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하나비즈 문광승 사장(왼쪽)과 엠터치 이영훈 사장이 서울-단둥간 인터넷전화서비스 제공 협약을 맺은 후 악수하고 있다.
북한 평양에 남한측의 음성데이터통합(VoIP) 솔루션 설치가 추진되고 관련 서비스도 이르면 연내에 성사될 전망이다.
인터넷전화국사업자 엠터치(대표 이영훈)는 남북IT교역 전문컨설팅업체인 하나비즈(대표 문광승)와 인터넷전화국사업 협력을 위한 제휴협정을 맺고 우선 하나비즈의 중국 단둥 하나프로그램센터와 서울 본사에 게이트웨이를 설치, 인터넷전화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양사는 엠터치의 인터넷전화 관련 대북 통신사업 및 관련솔루션 공급, 서비스제공 등 제반 절차에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그동안 국내 인터넷전화 및 VoIP업계의 해외시장 진출 및 글로벌 제휴협력 사례는 많았지만 북한지역내 서비스 추진 및 관련 솔루션 공급 건이 이번처럼 성사 가능성 높은 루트로 추진되긴 처음이다.
이번 협정에 따라 하나비즈는 우선 서울 본사와 단둥을 잇는 업무용 전화를 모두 인터넷전화로 송수신하게 된다. 이 서비스는 오는 15일께 중국측에 전용선이 들어오면 장비설치 작업을 거쳐 20일께 본격 제공될 것으로 엠터치측은 밝혔다.
서울-단둥간 서비스에 이어 하나비즈와 엠터치는 북한 평양정보센터와 실무협의를 거쳐 북한 현지에 인터넷전화국 설비를 구축하고 관련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인터넷이 범세계적 통신환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듯이 인터넷전화도 국경에 제한없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이번 엠터치의 인터넷전화 북한진출이 성사될 경우 남북간 차세대 통신교류의 물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