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LAN업체가 PC의 USB포트에 연결해 사용하는 무선 LAN어댑터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시장개척에 나섰다.
12일 무선 LAN업체들은 USB어댑터가 유통업체나 학내망 등 이동환경보다는 데스크톱PC환경이 대부분인 가정과 일반 사무실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의 개발에 착수, 최근 관련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 http://www.sem.samsung.com)는 지난 5일 USB인터페이스 1.1 규격을 지원하는 USB타입 무선 LAN어댑터(모델명 SWL-2100U)를 선보였다. 삼성전기는 이달중 제품 양산을 위한 성능테스트를 마무리하고 곧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크리웨이브(대표 강현구 http://www.crewave.com)도 IEEE802.11b 규격에 맞는 11Mbps USB용 무선 LAN 카드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크리웨이브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시장으로 방향을 돌려 미국, 유럽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수출을 추진중이다.
아크로웨이브(대표 조용천 http://www.acrowave.co.kr)는 USB용 무선 LAN어댑터 개발을 끝내고 8월 말 양산을 시작한다.
서울데이타통신(대표 이희승 http://www.sdcnet.co.kr)도 USB어댑터(모델명 XP3100-U)를 7∼8월중 형식등록을 받고 8월말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어바이어, 스리콤 등 해외 다국적업체도 USB어댑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어바이어코리아(대표 이수현)는 지난해 하반기에 USB어댑터를 출시했으나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어바이어는 향후 PCI보다는 USB어댑터에 비중을 두고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USB 무선 LAN어댑터는 노트북PC용 PCMCIA카드나 데스크톱PC에 들어가는 PCI타입 무선 LAN카드를 대체하는 제품이다. 기존 무선 LAN카드가 사용자인터페이스(UI)에 따라 쓰임이 다른 반면 USB어댑터는 데스크톱과 노트북 구분없이 USB포트가 있는 모든 PC에 사용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USB어댑터는 데스크톱 본체 안에 장착해야 하는 PCI버스타입 무선 LAN카드보다 설치가 간편함은 물론 외장형이어서 사용시 PCI처럼 사운드카드 등 본체 내 다른 부품과의 충돌 가능성을 줄일 수 있어 수요가 확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