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제록스는 설립 당시부터 사내에서 미국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않은 길(road not taken)’을 인용하고 있다. 이는 갈림길에 섰을 때 ‘익숙한 길, 평범한 길’을 선택하지 않고 지금까지 누구도 ‘가지 않았던 미지의 길’을 간다는 것으로 결과적으로는 차별화를 의미한다.
고바야시 요타로 회장 역시 항상 새로운 도전을 강조하며 10년, 20년 앞을 내다보는 높은 수준의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영효율과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구하는 동시에 지구 환경문제에 대응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는 모든 기업 활동이 환경보전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아래 공해 방지 등의 초기 단계를 거쳐 현재는 환경배려상품 개발, 상품 리사이클, 폐기물 제로 및 에너지소비 절약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후지제록스는 일본에서 판매된 복사기의 95%를 회수해 재활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몇 년만 지나면 재활용을 하지 않는 기업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아 도태될 것이라는 게 고바야시 회장의 생각이다.
후지제록스는 차기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이런 친환경 정책을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고바야시 회장은 지난해 말 미국제록스로부터 중국 및 홍콩의 사업권을 양도받은 것을 커다란 기회로 보고 있으며 향후 중국을 생산거점으로 삼는 동시에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IT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환경문제에도 공헌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의 상품의 세계적인 공급기지인 중국 선전시락고과기유한공사(深玔施樂高科技有限公司)는 이미 지난해 12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환경 관리 시스템규
격인 ISO14001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