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산 이동통신시스템 수출규모가 4억5000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전년대비 10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이동통신시스템 전체 수출액은 1억4000만달러에 그쳤으나 올 들어 LG전자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무선가입자망(WLL) 및 동기식 차세대이동통신 초기모델인 cdma2000 1x 시스템, 삼성전자의 2세대 CDMA 시스템 중국수출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단말기 수출에 치중됐던 국산 통신장비 수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올 상반기에만 통신시스템 수출 1억달러(매출기준)를 달성, 전년 동기대비 30% 가량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계약한 2억4000만달러 상당의 인도 CDMA WLL 장비공급이 시작된데다 미국 모넷모바일네트웍스에 3년간 5000만달러 상당의 cdma2000 1x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인 등 통신시스템 해외수출에 주력한 결과다.
이 회사 디지털시스템사업본부장인 박정건 부사장은 “91년 500만달러에 불과했던 시스템 수출이 올 상반기에만 1억달러를 넘어섰다”며 “올 하반기에 본격화될 인도 CDMA방식 WLL 공급과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기식 차세대이동통신 초기모델인 cdma2000 1x 시스템 수출확산에 힘입어 연내 3억달러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도 차이나유니콤(중국연통)의 CDMA 장비입찰에서 1억5000만달러 상당의 시스템 공급권을 따냈다. 이 회사는 연내 이뤄질 2세대 CDMA 시스템 중국수출뿐 아니라 미국 스프린트PCS를 비롯, 동남아, 일본 등지로의 cdma2000 1x 시스템 공급계약을 적극 추진중이어서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산 이동통신시스템 전체 수출물량이 지난해 1억4000만달러, 올 상반기 1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통신시스템 수출비중이 날로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바야흐로 국내 통신장비업계가 구색(시스템 및 단말기)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