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시스템, 수해에도 비교적 안정적

 

 지난 14일 밤부터 서울·경기·인천·강원·경북 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져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국내 주요 이동전화사업자들의 시스템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7일 이동전화사업자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KTF 강남 교환국사와 SK텔레콤 반포인터체인지 부문을 커버하는 기지국이 침수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KTF 관계자는 “지난 15일 침수된 KTF 강남 교환국에는 새벽부터 직원들이 출근해 피해를 복구, 커다란 통신장애는 없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이동위성기지국 차량을 이용, 장애 30분 만에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4시간 뒤에는 완전히 복구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주요 사업자들은 지난 상반기부터 수해 예상지역과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기지국, 교환국 시설을 점검해 왔다.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시 사용자들은 유선전화보다 이동전화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사업자들은 이동기지국 차량 등 비상 시설을 사전에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들은 수해시 가장 큰 문제인 주요 설비전원 문제는 이중삼중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주력 전원이 꺼질 경우에 대비, 백업용 전원을 준비했으며 이마저 문제가 생길 경우에 대비해 이동용 발전기 차량을 대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