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클린턴 사이버테러 다른 행보

 미국 기간 시설망의 사이버테러 보호에 있어서 올 1월말 43대 대통령에 취임한 부시가 전임 대통령인 클린턴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USA투데이(http://www.usatoday.com)는 부시 대통령이 새로운 행정명령을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 98년 미국의 기간망보호 협의를 위해 신설한 고위 보안직을 폐지, 대신 21명의 연방고위 관리가 참여하는 새로운 협의체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AP가 행정명령의 초안을 입수해서 알려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98년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은행, 수도, 인터넷, 전력 등의 미국 기간망을 사이버테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미 최초의 시도로 기간망보호를 책임지는 고위 관리를 임명했었다.

 이번 행정명령 초안에 따르면 새 조직은 오는 9월의 노동절 이후 창설되며 이의 멤버로 CIA, FBI, 국가안보국 등 미 최고의 정보기관 관리를 비롯해 국방부, 사법부, 에너지부, 재무부 등의 관리가 참여한다. 하지만 클린턴 대통령 때 중요한 역할을 했던 환경보호청과 건강·휴먼서비스부 관리는 제외됐다. 또 사이버테러에 대한 정부와 민간기업의 협력 강화가 새 조직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며 미 최초 여성 국가안보보좌관인 콘돌리사 라이스가 최고 책임을 맡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