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고객이 늘어나면서 이동전화 로밍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이동전화사업자들에 따르면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 로밍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고 있으며 로밍 수요도 평소보다 20% 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사업자들은 공항 등지의 로밍센터에 대한 점검에 나서는 등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은 현재 호주, 홍콩, 일본 등과 자동로밍을 실시중이며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 지역 국가들과는 임대로밍을 실시중이다.
자동로밍의 경우 사용자들은 SK텔레콤 로밍센터에 전화로 접수, 안내에 따라 사용자 스스로 단말기에 세팅을 변경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자동로밍 서비스를 받으려면 듀얼모드 단말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듀얼모드 단말기가 아닐 경우 사용자들은 출국시 월 3만원으로 듀얼단말기를 임대, 자신의 번호를 입력시킨 뒤 해외에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SK텔레콤 관계자는 설명했다.
KTF는 지난해 9월부터 홍콩 허치슨사와 제휴를 맺고 전세계 86개국 111개지역에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KTF가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는 반자동 로밍 방식. 자신의 정보가 입력된 칩을 유럽방식(GSM) 단말기에 삽입하면 자신의 번호로 전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
KTF 관계자는 “최근 수요가 급증, 단말기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서둘러 단말기를 보급중”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KTF는 오는 9월경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서비스 받을 수 있는 ‘인바운드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LG텔레콤도 12개 해외 이동전화사업자와 계약을 맺고 106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자동로밍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자동로밍이 가능해지면 로밍서비스 수요는 현재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