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는 10월 25일 선보일 자사의 차세대 윈도 운용체계인 윈도XP에서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19일 밝혔다.
이와 관련, MS 대변인 톰 필라는 “윈도XP의 보안 강화 등을 위해 불필요한 코드를 없애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하며 “이번 결정이 지난 1월 선과 맺은 자바 소송 화해 협약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 95년 자바를 개발한 선은 이듬해인 96년에 MS가 자바를 임의로 변경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가 올 1월에 2000만달러를 받고 MS와 화해한 바 있다.
자바는 다양한 운용체계를 사용할 수 있으며 양방향성이 뛰어나 컴퓨터, 휴대폰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편 필라 MS 대변인은 “비록 윈도XP에서 자바를 지원하지 않지만 웹사이트에서 자바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거나 PC 하드웨어업체가 윈도XP에 이를 자유롭게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바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