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개인휴대단말기(PDA)업체인 미국 팜이 PDA의 성능 향상을 위해 그동안 사용해 온 운용체계(OS)의 프로세서를 교체한다.
24일 C넷(http://www.cnet.com)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PDA시장의 70% 정도를 장악하고 있는 팜은 자사의 PDA인 ‘팜’의 OS에 사용되는 프로세서로 모토로라의 ‘드래곤볼’ 프로세서 대신 ARM 기반의 프로세서를 사용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24일(현지시각) 발표한다.
팜의 이번 움직임은 현재 33㎒ 클록속도에 불과한 ‘팜’ PDA의 클록 속도를 높여서 컴팩, 휴렛패커드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포켓PC 플랫폼을 사용하는 경쟁업체들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ARS 매트 서전트 애널리스트는 “차세대 PDA는 무선은 물론 MP3플레이어, 스트리밍비디오 등의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며 PDA 프로세서의 고급화 필요성을 지적했다.
팜에 제공할 ARM 기반 프로세서는 모토로라,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인텔 등 3개사가 맡는다. 인텔과 모토로라는 PDA용 프로세서의 2대 업체인데 인텔은 이미 ARM의 기술을 사용한 프로세서인 ‘스트렁ARM SA-1110’을 컴팩의 PDA인 ‘아이팩’에 제공하고 있다. 인텔은 스트렁ARM 프로세서보다 속도가 더 빠른 ‘X스케일’이라는 새로운 프로세서를 연내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대응해 모토로라도 내년 상반기에 클록속도가 200㎒에 달하는 ARM의 기술을 사용한 프로세서를 선보일 계획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