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타임워너와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AOL타임워너는 23일(현지시각)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에 1억달러를 투자, 온라인 마케팅 부문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두 회사는 지난 97년 마케팅에 관해 협력관계를 체결한 바 있어 이번 발표는 기존 제휴를 강화하는 셈이 된다.
아마존의 일반주 1억달러를 AOL타임워너가 매입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계약에 따라 AOL타임워너는 아마존의 전자상거래용 기술 플랫폼을 쇼핑 사이트에 도입하게 된다. 즉, 아마존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AOL의 각종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되고, AOL은 아마존의 검색기술인 ‘서치’나 ‘퍼스널라이제이션’ 기능 및 제품 비교·평가, 열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AOL닷컴·컴퓨서브·넷스케이프닷컴의 이용자를 상대로 내년 서비스 예정인 ‘숍@AOL’을 아마존의 쇼핑 툴과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두 회사는 고객인증이나 전자결제서비스 등 전자상거래 서비스 전반에 걸쳐 협력키로 했다. 또 미국 이외 지역의 사업에서도 제휴관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아마존이 AOL을 독점적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로 지정, 아마존 이용자들로 하여금 아마존 사이트에서 간단한 절차만으로 AOL 서비스를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
AOL타임워너의 관계자는 “아마존과 마케팅 협력관계 모색은 지난 97년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이번 제휴를 계기로 두 회사가 향후 전자상거래 분야를 주도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AOL타임워너는 가입자 확대를 위해 음악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하고 계열 AOL뮤직을 통해 신인이나 독립 뮤지션의 노래들을 다운로드 할 수 있게 했다.
새로 선보인 서비스는 유명 음반사의 콘텐츠와 뮤지션 정보를 제공하는 ‘아티스트 디스커버리 네트워크’와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인 ‘라디오+AOL’ 등 두 가지로, AOL뮤직은 조만간 선보일 유료 음악서비스 ‘뮤직넷’을 위한 사전 바람몰이로 이들 서비스를 일부 공개했다.
이와 함께 AOL타임워너 산하 AOL은 새로운 인스턴트 메시징(IM)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새 소프트웨어는 MSN메신저 등 경쟁 IM 서비스들과 연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