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치 계기 中, IT투자 급물살

 2008년 올림픽을 유치하게 되는 중국이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 광 통신망을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정보기술(IT) 투자에 나선다.

 중국 영문 일간지 차이나데일리(http://www.chinadaily.com.cn)에 따르면 베이징텔레콤은 오는 2008년까지 베이징 전 가구의 약 50%가 음성은 물론 데이터와 동영상 정보까지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베이징 전역에 광 통신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베이징시 역시 올림픽을 위한 경기장과 도로 등을 건설하는 데 총 1800억위안(약 27조원)을 투입하며 이 가운데 300억위안(약 4조5000억 원)을 컴퓨터와 통신 등 최첨단 IT시설을 갖추는 데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시 당국은 또 베이징 올림픽 웹사이트의 구축 및 운영에도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웹사이트를 통해 올림픽 준비상황 등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올림픽 기간동안 시내 전역에서 개최되는 주요 행사 및 경기장면을 전세계 스포츠 애호가들에게 전달하는 데에도 인터넷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이 되면 중국에도 제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베이징 최대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베이징모바일은 3G 가입자 수만도 약 350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되면 중국 국민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도 경기장과 관광지에서 3G 휴대폰 등으로 고향에 남아 있는 가족들을 연결해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올림픽의 감동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정상 올림픽 경기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전세계 수억명의 스포츠 애호가들도 직장의 PC와 휴대폰 등으로 올림픽의 주요 경기장면을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