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경비를 최대한 줄여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내 주요 IT기업들이 감량경영을 선언하는 가운데 이동전화사업자인 KTF는 인력 구조조정보다는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증대시키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KTF는 회사내 경비통제를 위해 지난해 설치된 경영개선실무위원회의 권한을 현실화시켰다. 이 위원회는 회사내 각 부서에서 집행되는 예산을 꼼꼼히 정리하고 중복되는 부분을 줄이며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경영개선실무위원회가 옥상옥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예산집행 사후처리 절차가 간소해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KTF는 또 사내통신망을 통해 각종 비용절감 아이디어를 공모중이다. 비용절감에 효과가 있는 아이디어를 제출한 직원에게는 비용절감효과의 일부를 되돌려주는 인센티브제도도 실시중이다. KTF는 사내 제안제도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비용절감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KTF는 최근 사내 기물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 자산에 일련번화를 부가하는 등 자산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했다. 기존 자산을 효과적으로 배치, 불필요한 자산구매를 막겠다는 의도다.
또 인터넷을 통해 사내 소모성자재, 용역구매 등을 넓히고 있다. KTF는 지난 상반기에 이를 통해 5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효과를 봤으며 하반기까지 포함해 100억원 이상의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TF 오영호 차장은 “상반기에는 태스트포스팀(TFT)을 구동해 이같은 효과를 거뒀으며 이제는 비용절감 분위기가 전사로 확산되는 등 절약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2000억원 정도의 비용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