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창고관리용 무선 태그 기술 개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주요 창고관리 기술인 바코드보다도 훨씬 정교하게 데이터 추적이 가능한 무선 태그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고 테크놀로지리뷰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MIT 오토-ID센터의 연구자들은 오는 10월부터 오클라호마 툴사에 위치한 소매 창고를 대상으로 무선 태그 기술의 현장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MIT 연구팀은 자동차용 무선 지불시스템 등에 사용되는 무선 태그를 지게차용 상품 팔렛에 부착하고 창고 선반위에는 태그 판독기를 설치해 팔렛의 도착 및 출발 등의 움직임을 기록하고 이를 인터넷을 통해 소매와 제조 본부로 전송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이 성공하면 내년 4월까지는 개별 캔이나 박스를 추적하는 추가 실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MIT 연구팀은 새로운 무선 태그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있으며 태그의 단가를 개당 수 센트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바코드는 개별 제품이 아니라 제품의 유형별로만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무선 태그 실험이 성공하면 재고관리 분야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보스턴대의 경제학 교수인 데이비드 웨일은 “바코드가 매년 수십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해주지만 무선 대체기술은 여기에서 또 다시 수십억을 절감해줄 것”이라며 “절도, 공급과잉, 품절 등의 발생 빈도를 줄여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