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백만불의 사나이’가 더 이상은 꿈이 아니게 됐다.
USA투데이는 망막이 손상된 3명의 환자 시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옵토바이오닉스(http://www.optobionics.com)가 개발한 광생체공학 칩을 환자의 눈에 이식하는 수술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식수술은 시카고의 러시-프레스바이테리언 성 루크 의료센터와 윈필드 III의 센트럴두페이지 병원에서 진행됐으며 외과의사가 환자 눈의 흰자위를 절개해 뒤쪽에 위치한 망막 밑에 옵토바이오닉스가 개발한 옷핀의 머리 크기만한 칩을 삽입했다.
이번에 이식된 칩은 3500개의 태양전지가 내장돼 이것이 환자의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뇌에 시각 형상을 만들어주는 전기적 신호로 바꿔준다. 기존 생체공학 눈과는 달리 스스로 조절이 가능하며 카메라나 렌즈가 필요없는 것이 특징이다.
72세와 59세의 두 환자를 수술한 러시 의료센터 수술팀에 참여했던 안과의사인 커크 파코는 “마이크로칩이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아안과 의사로 전기기술자인 형제와 함께 옵토바이오닉스를 창업해 칩을 개발한 앨런 초는 “아직까지 칩이 환자의 시력을 회복시켜줄 수 있을 것인지 말하기는 이르며 평가는 2∼3개월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옵토바이오닉스는 수술 결과를 몇 달후 식품의약국(FDA)에 보고하고 이에 대한 승인을 받을 경우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해 5년내에 생체공학 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앨런 초는 “새 칩이 완벽한 시각을 줄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지만 장님이 얼굴을 알아보고 처음 가보는 집을 둘러보는 데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시각은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도 있다. 에모리대의 안과의사인 파울 스턴버그는 “그들은 기술을 가졌고 아이디어도 신선하지만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겠느냐”며 의문을 던졌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