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상반기 소프트웨어 소매 매출 27억7천만달러

 【iBiztoday.com=본지특약】PC용 금융 및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 상반기 소프트웨어 소매 실적이 지난해 상반기의 최고 수준을 다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NPD인터렉트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밝혔다.

 NPD의 스티브 쾨니히 분석가는 “하드웨어 부문의 실적부진으로 많은 소매업체들이 숨을 죽이고 있다”며 “그러나 소프트웨어 수요가 전년 동기와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소매업체들에 희소식”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 일반 소매점과 카탈로그 판매를 통해 팔려나간 소프트웨어는 모두 6965만카피로 지난해 상반기의 6960만카피, 99년 동기의 6840만카피보다 많았다.

 매출액 역시 지난해 상반기의 27억4000만달러, 99년 동기의 26억8000만달러를 웃도는 27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NPD는 지난 6개월간의 하드웨어 판매 현황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인데 올 1월부터 5월까지 애플컴퓨터를 비롯해 점포와 카탈로그를 통해 판매된 PC는 지난해의 350만대보다 20.7% 감소한 270만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상반기 5개월간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억5000만달러보다 23.3% 줄어든 25억달러에 머물렀다.

 쾨니히 분석가는 작년 동기 대비 올 상반기의 컴퓨터 판매실적은 이보다 더 악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NPD는 델컴퓨터와 게이트웨이의 경우처럼 제조업체들이 직접 판매한 컴퓨터는 PC 판매량 집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초고속 인터넷 업체와 케이블 업체들이 제공하는 ‘상시 인터넷 접속’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온라인으로 세금을 내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한 것도 개인용 및 기업용 소프트웨어 소매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플이되고 있다.

 올들어 현재까지의 회계업무 관련 소프트웨어 판매 실적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단위 판매량 기준으로 16.2%, 금액 기준으로 12.5% 각각 증가해 가장 급속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보안 소프트웨어 패키지 판매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9.2% 증가했고 평균 판매가격의 인상으로 인해 바이러스 관련 제품의 매출은 32.3% 늘었다. 시만텍의 보안 및 바이러스방지 소프트웨어인 노턴 시리즈는 시장의 68.2%를 석권했고 이어서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가 29%를 차지했다.

 e메일 프로그램을 비롯한 통신 관련 소프트웨어의 판매는 단위 판매량 기준으로 35.9% 늘어났고 달러를 기준으로 한 매출액은 거의 11%나 치솟았다.

 운용체계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Me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5.9% 늘어났다. 윈도의 소매 매출은 31.5% 늘어난 반면 리눅스의 매출은 40% 이상 떨어졌다.

 한편 애플컴퓨터의 운용체계는 ‘OS X’의 출시에 힘입어 올 상반기 판매가 20%나 늘어났다.

 <브라이언리기자 brianlee@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