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벤처기업인 한국멀티넷(대표 정연태)은 지난해 3월 ABN-AMRO에게 발행한 2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최근 액면가(5000원)대비 4.5배수 할증으로 주식 전환했다고 밝혔다.
한국멀티넷은 케이블TV 무선전송네트워크를 통해 케이블TV 프로그램 전송서비스와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로 이 회사의 케이블TV 무선전송망은 막대한 시설투자비용이 소요가 특징인 ADSL이나 동축케이블 TV망 등 유선계 초고속인터넷에 비해 10%에 그치는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ABN-AMRO의 전환사채 주식전환에 따라 한국멀티넷의 자본금은 75억원에서 79억80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국멀티넷 정연태 사장은 “전환사채의 이번 주식전환 성공은 올해 중 흑자경영이 가능하다는 경영현황을 투자자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전환사채가 할증방식으로 주식전환됨으로써 향후 투자에 여유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상용서비스를 통해 현재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5만여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는 10만가입자를 유치해 흑자 실현에 도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