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신뢰성 있는 스토리지 솔루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업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웨어하우징, 도큐먼트 매니지먼트, 이미징 시스템 등의 도입이 계속되고, e비즈니스와 인터넷 사용의 급속한 증가로 스토리지에 대한 요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대규모 회사의 데이터센터(Data Center)든 PC든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저장과 대용량의 스토리지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기술분야 별로는 SAN(Storage Area Networks), NAS(Network Attached Storage) 등 네트워크 연결형 스토리지의 요구는 증가되는 반면, DAS(Direct Attached Storage)의 수요는 점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스토리지 장비와 모델은 점점 고성능화 되고 있는 추세이며,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 또한 관심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IDC의 최근 보고서 ‘Storage Technology Adoption Trends’에 나타난 스토리지 분야의 동향을 살펴본다.
◇SAN=SAN은 확장성(scailability), 데이터 공유, 유연성(flexibility) 등 많은 장점들을 갖고 있다. 기술의 진보와 급증하는 연산처리 요구들이 SAN 발전의 원동력이었으며, 부분적으로는 파이버 채널(Fibre Channel) 기술 발전과 네트워크 확산도 SAN의 성장에 일조를 하였다.
현재 대기업들의 50.6%가 SAN을 구입하였거나 향후 도입할 예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SAN의 특징 중 하나인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별 SAN 도입현황은 다음 몇가지로 설명된다. 그림1 참조
첫째, 금융서비스, 엔지니어링, 매니지먼트 서비스 업체들이 현저하게 높은 도입률을 보이고 있다. 금융 부문의 25%가 도입 초기 단계이거나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둘째, 은행 부문에서도 많은 업체들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거나 이미 구축중이다.
셋째, 놀랍게도 헬스케어(health care) 부문에서 SAN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업체의 수와 현재 도입중에 있는 업체의 수가 타산업과 비교하였을 때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정부도 SAN의 도입계획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넷째, 유틸리티 부문에서는 향후 SAN의 사용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며 운송, 통신 부문에서도 정도는 덜 하지만 유틸리티 부문과 유사하다.
다섯째, 광산, 농업, 건설, 소메, 도매 등과 같이 전통적으로 IT채택이 상대적으로 느린 산업들은 그 명성에 걸맞게 SAN의 도입률이 낮다. 다만, 소매업의 경우 20%가 SAN 도입 계획단계에 있다.
여섯째, SAN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업체 중 많은 업체들이 지금 당장 SAN의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조사업체 중 25%는 빠르면 2001년 말쯤에, 40%는 2002년 중반 정도에 투자를 실행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아태지역에서 SAN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7%로 조사되었다. 응답자의 4%는 현재 SAN 솔루션을 구축중에 있으며, 15%는 SAN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결론적으로 전체 응답자의 25%가 현재 SAN을 도입하고 있거나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IT시장이 전통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숙한 호주와 싱가포르는 SAN 도입률이 가장 높으며, 단기적으로 성장 잠재력 또한 큰 것으로 조사 되었다.그림2 참조
대기업들은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로 인하여 이미 초기에 SAN 기술을 도입하였으며, 단기적으로 잠재력이 제일 큰 시장이다. 대기업 응답자의 3분의 1은 SAN을 전략적 솔루션으로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4분의 1은 SAN 솔루션을 도입중이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산업별로 금융과 유통 부문에서 SAN 기술의 도입이 타 산업보다 빠른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림3 참조
◇NAS=NAS 또한 빠른 접속(high accessibility)과 성능, 확장성과 같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NAS 성장의 또 다른 주요 요인은 도입에 소요되는 기간이 짧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용과 직결돼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NAS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들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SAN의 사용 업체보다 NAS의 사용 업체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기업의 NAS 도입률이 상당히 높으며, 소규모 회사의 도입률 또한 그리 뒤처지지 않음을 보였다.
NAS 도입현황을 산업별로 분석한 결과는 SAN 솔루션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림3 참조
첫째, 1차 산업과 도매 그리고 교육처럼 규모가 작으면서 일반적으로 신기술 채택이 느린 부문에서 NAS의 도입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 되었다.
둘째, SAN의 경우와 유사하게 소매부문은 이미 사용하고 있는 업체 외에는 NAS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셋째, 은행, 제조업, 도매, 헬스케어 등의 부문들은 NAS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업체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넷째, 공공기업 부문은 SAN의 경우와 같이 NAS 솔루션에 대해 도입가능성이 낮아보인다.
각 업체들의 NAS 솔루션의 도입계획은 3, 4년 후와 같은 장기적인 도입 계획보다는 1, 2년 사이에 도입을 계획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현재 아태지역의 NAS 사용률은 10%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현재 3%가 도입중이며 8%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볼 때 약 5분의 1이 NAS에 대해 전략적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5 참조
전체 응답자 중 21%가 NAS 기술을 도입하여 사용중 또는 도입중이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62% 는 ‘NAS가 없거나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응답하였다. 산업별로는 유통 부문에서의 NAS 도입률이 상대적으로 타부문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 되었다. 그림6 참조
SAN과 NAS의 도입에 관한 비교분석을 해보면 전반적으로 SAN 도입이 NAS 도입보다 늦다는 것이 조사 결과다. 42.8% 업체가 SAN이나 NAS 어느 것도 도입을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21.1%가 도입검토 초기 단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스토리지 성능(Performance) 및 용량(Capacity)=많은 회사들이 기존의 OLTP(On Line Transaction Processing) 시스템에서 보다 e비즈니스 솔류션에서 ‘고성능/소용량’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데이터웨어하우징 솔루션의 경우 e비즈니스 솔루션과 OLTP 시스템의 경우 보다 더 많은 회사들이 ‘저성능/대용량’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응답자의 상당수가 ‘자료 없음(N/A)’이라고 응답하였는데 이는 e비즈니스나 데이터웨어하우징의 경우 그러한 솔루션을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OLTP 시스템에서 N/A라고 응답한 많은 업체들은 어떤 하나의 변수에 가중치를 주기가 어려워서 그런 답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능 용량을 포기하는 유형의 회사는 해당산업과 특화된 솔루션에 따라 다양하다. 예를 들어, 공공기업이나 은행은 데이터웨어하우징 용량을 위해 성능을 포기할 것이다. 그러나 e비즈니스나 OLTP를 위해서는 용량과 성능간 균형을 유지할 것이다.
한편 규모별로 볼 때, 모든 회사들이(95%) 스토리지나 서버 용량을 사이트 상(onsite)에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으며 단지 몇몇 업체들이 외부(offsite)에 스토리지나 서버용량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법률, 엔지니어링, 매니지먼트 등 전문 서비스 업체들의 9%의 offsite 비율을, 도매업은 10%의 offsite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스토리지 기술채택 동향(Storage Technology Adoption Trends)=북미지역 1003개 업체와 아태지역 800개 업체의 IT의사 결정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로 이뤄진 이 보고서에 나타난 주요시장 동향은 다음과 같다.
*계속적으로 SAN과 NAS 기술이 시장에 출현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회사들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회사들은 SAN과 NAS에 대해 장기적으로 투자를 생각하고 있으며, 많은 부분은 2002년 하반기에 이루어질 것이다.
*SAN과 NAS의 도입은 산업별로 다양한 양상을 보일 것이다.
*스토리지의 용량보다는 스토리지의 퍼포먼스(성능)가 회사의 e비즈니스 솔루션의 관건이다.
*평균적으로 총 서버 용량의 60% 이상을 파일서빙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세분시장에 따라 44%에서 88%까지 할당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홍 한국IDC 애널리스트 ckim@idca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