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플러스(PLUS) 주식회사
설립:1948년 2월
대표:회장 요시히사 이마이즈미
자본금:2억엔(관계사 제외)
종업원수:2011명
주요사업: 문구, 사무기기, 교육자재, 프로젝터 등
지난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전세계 영상·음향장비 전문전시회인 인포컴에서 전세계 프로젝터 관계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제품이 있다. 여성 모델이 한손으로 받쳐 들수 있을 정도의 깜찍한 크기의 이 제품은 바로 문구 전문업체인 일본 플러스사가 내놓은 U3프로젝터다.
크기만 봐서는 도저히 프로젝터라 믿기 어려운 이 제품에 프로젝터 업계는 다시 한번 플러스의 기술력과 발빠른 시장대응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문구 전문회사로 잘 알려진 플러스는 올해 문구에서 프로젝터로 주력 제품을 바꾸고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상반기에 플러스비젼이라는 관계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을 개시, 프로젝터 시장에서 플러스의 위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일본 도쿄에 자리잡고 있는 플러스는 문구 전문업체로 문구 소모품에서 칠판 영사기에 이르기까지 넓은 제품라인을 갖추고 있는 업체다.
플러스는 그룹 전체가 통합돼 있지 않고 플러스주식회사를 중심으로 각 분야별로 관련회사가 독립돼 있다.
플러스가 거느리고 있는 주요 관련 회사로는 플러스비젼, 플러스공업주식회사, 이미지셀연구소주식회사 등 6개사가 있으며 이들은 모두 플러스 또는 관계사들이 100% 출자한 자회사들이다. 이들 관계사의 매출액을 모두 합하면 연간 1320억엔에 달한다.
특히 플러스비젼은 올해 5월 21일 설립된 플러스의 프로젝터 및 전자광학기기 사업분야를 담당한 업체로 플러스가 전략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업체다. 플러스비젼은 올해 6월 21일, 도쿄 신주쿠 엘타워에 본격적 프로젝터 쇼룸 ‘PLUS Playtheater 쇼룸’을 개설하면서 안방극장 시장용으로서 홈프로젝터 ‘Piano HE-3100’을 시장 투입하기 시작했다.
플러스가 플러스비젼을 출범시킨 것은 바로 프로젝터 시장의 성장성을 간파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플러스가 그 동안의 사무기기업체로 쌓아온 광학기술을 집약한다는 의미도 있다. 플러스비젼은 6월부터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에 신제품 홈프로젝터 ‘U3’를 투입,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콘셉트를 내걸고 홈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침투를 꾀하고 있다.
프로젝터와 함께 플러스가 제시하고 있는 또 하나의 주력 제품은 올해 초 투입한 인터액티브 화이트보드 ‘포인텍크’다. 이 제품은 현재 국내에서도 시장점유율 최고를 자랑하고 있는 전자 흑판이다.
플러스는 판매·마케팅 전략에서도 타 업체와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자의 요구에 발빠른 대응은 기본이고 이에 따른 사후관리도 제품개발 이상으로 중시하고 있다.
플러스는 제품, 구입방법, 애프터서비스 등의 문의나 고객에 정보제공 등을 일원적으로 담당하는 ‘고객·솔루션부’를 설치해 웹시스템과 CTI테크놀로지를 제휴한 새로운 CRM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의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또 올해 1월부터는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제품안심보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제품안심보증제도는 프로젝터와 같은 고가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안심하고 애프터서비스나 제품문의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기간을 두고 무상서비스나 제품관리를 해주는 제도다. 신형 프로젝터의 경우 에 크기가 작고 가벼워 운반 도중에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 사고에 대한 불안이나 걱정을 해소시키기 위한 보증제도로 메이커 보증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고까지 보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최소 1년간 무료로 파손 수리를 해주며 2년 이후의 연장 보증 계약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환경친화적인 선진기업이라는 이미지 제고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플러스는 올해 2월 29일에 환경관리의 국제규격인 ISO14001 인증을 취득했다. 플러스가 취득한 인증의 대상 범위는 오피스가구, 문구 및 데이터프로젝터 등의 미팅 기기의 제조, 보관, 배송, 판매 등이다. 인증을 통해 플러스그룹은 그룹에서 정한 ‘환경 방침’에 근거하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영전략-분할과 전문화
올해 플러스는 5월 21일부터 플러스비젼, 플러스문방구, 플러스스페이스디자인, 플러스공업의 4개 회사를 신설했다.
플러스는 성장가능성이 큰 부문을 각각의 독립체로 분사해 변화하는 경제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소비자에게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새롭게 설립된 회사는 △플러스의 전자광학기기 판매 부문인 P&C(프레젠테이션&커뮤니케이션) 사업 △시스템형태 오피스가구 판매의 계약 사업, △플러스공업의 전자광학기기 개발 제조 부문 △문구·사무용품 개발 제조 부문 등 4개사다.
그러나 이 같은 분사는 올해에만 특별히 행해진 조치가 아니다. 분사경영은 플러스가 2003년 5월까지 진행되는 경영방침의 일환으로 이미 지난 97년 아스크루, 2000년 비즈넷트, 음성, 플러스 파이낸셜 서비스 등에 이어 계속돼 온 것이다.
이 같은 회사분할을 통해 플러스는 경영의 효율화, 독립 채산의 철저, 의사결정의 스피드화 등을 꾀하고 있다.
올해 회사분할에 따라 전자광학기기의 개발 제조 부문과 문구·사무용품의 개발 제조 부문을 각각 신설하고 전자광학기기의 개발 제조 부문의 상호를 ‘플러스공업’, 문구·사무용품의 개발 제조 부문의 상호를 ‘플러스문방구’로 바꿨다. 계약 사업 분야를 신설, 상호를 ‘플러스스페이스디자인’를 만들었다.
특히 플러스의 P&C사업을 ‘플러스비젼’으로 바꾸고 프로젝터 전문업체로 성장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플러스는 올해 11월을 목표로 문구·사무 용품의 마케팅과 판매를 담당하는 문구 사업을 흡수 분할해 ‘플러스문방구’에 이전시킬 예정이다.
◆`U3시리즈` 엿보기
전세계 프로젝터 업계의 주목을 모았던 U3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U3는 미국 텍사스·기계사가 개발한 DLPTM (디지탈·라이트·프로세싱) 방식을 채용해 700 대 1을 넘는 높은 콘트라스트비와 뛰어난 계조표현력이 영화 감상에 최적인 영상을 제공한다. 또 고성능 스캔 컨버터를 탑재해 DVD의 2-3풀다운 검출이 가능하다.
정음 설계로 큰 폭으로 팬 노이즈를 줄여 어떤 장면에서도 시청을 방해하지 않는 32㏈의 정음 성능을 실현하고 있다.
두드러지는 장점은 역시 크기와 무게. A5(폭 235×안길이 198×높이 91㎜) 크기와 2㎏의 콤팩트한 설계로 이동과 설치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이밖에 디자인은 미국 이그니션사가 담당했으며 5색의 컬러로 기호의 색을 선택할 수가 있어 다양한 인테리어와 조화가 가능하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