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정보기술(IT) 거품 붕괴 등 IT 관련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도 기기 제조를 제외한 소프트웨어 계열의 IT 기업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정부의 조사 자료를 인용, 20일 보도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의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에 관련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업체 수는 지난 3월 말 현재 모두 3만520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교통성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지난 99년 9월 당시의 2만9928개에 보다 17.6% 늘어난 것이다.
또 최근 들어 소프트웨어 IT 업체의 증가는 대도시보다는 지방도시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최근 증시에서의 IT거품 붕괴에도 불구하고 산업 측면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국토교통성은 설명했다.
국토교통성은 NTT가 발간하는 전화번호부에 게재된 데이터를 사용해 매년 두차례씩 소프트웨어, 정보처리서비스, 인터넷 등 소프트웨어·서비스 관련 3개 업종의 등록사업체 수를 조사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