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 디지털 카메라 시장 860만대 규모 예상

 미국의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IDC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지난 2분기 출하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늘어난 180만대에 달했으며 올해 전체시장은 10% 늘어난 86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IDC의 분석가인 크리스 추트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그동안 일부 그룹에 한정됐었으나 이제는 주류 소비자 층으로 옮아갔다”며 “광범위한 소비자층의 구매가 이뤄지기 시작한 것이 성장에 기름을 붇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제조업체들이 초보자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을 겨냥해 폭넓은 카메라의 구색을 제공하고 있는 점도 시장이 성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추트는 그러나 이같은 성장이 저가의 저품질 카메라 보급이 늘어난 데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100달러 이하의 저가시장이 사라졌으며 제조업체들은 낮은 가격 대신 온라인 사진 현상, 포토프린터 등 주변기기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로 수요를 진작시키고 있다.

 그동안 디지털카메라 업계에서는 저가 카메라가 강조되면 조악한 품질의 사진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시장을 외면할 것으로 우려했었다.

 한편 2분기 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소니가 20%로 여전히 선두자리를 유지했고 올림퍼스가 16%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스트먼코닥과 휴렛패커드가 같은 11%로 뒤를 이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