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IMT2000 시스템 상용모델 10월께 선뵐듯

 비동기 IMT2000 시험모델 개발이 완료돼 10월 말 이를 이용한 비동기 IMT2000시스템 상용모델이 나올 예정이다.

 개발될 비동기 IMT2000 상용모델은 향후 시스템 안정화 기간을 거쳐야 하나 실제 통신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ITU 기술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이어서 2002년 5월로 예정된 IMT2000 시범서비스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시스템이 처음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오길록) IMT2000개발본부(본부장 채종석)는 지난 4월부터 7월 말까지 비동기 IMT2000시스템 시험모델에 대한 기능구현 시험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시험모델은 비동기 IMT2000 상용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실험실 수준에서 만든 것으로 여기에 패키징·외형 등이 가미되면 실제 상용서비스에 이용되는 시스템으로 발전하게 된다.

 기능시험이 완료됨에 따라 그간 ETRI에 파견나왔던 삼성전자·현대시스콤 등 장비업체 연구원 전원이 본사로 복귀, 상용제품 개발에 투입됐다. 삼성전자는 ETRI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시험모델을 이용해 지난달부터 상용모델 구현에 나서 이르면 9월말, 늦어도 10월까지 상용모델 개발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본사에서 총 500여명으로 구성된 연구인력을 투입해 비동기 IMT2000 상용모델을 개발중에 있다. 삼성은 이미 시험모델에 자사가 만든 GSM MAP방식의 교환기를 적용시켜 제품 개발 일정을 크게 앞당긴 것으로 알려져 10월로 예정된 KT아이컴의 벤치마킹테스트(BMT)에 개발된 교환기를 선보일 방침이다.

 ETRI는 시험모델을 3개월간 테스트한 결과 패킷전송, 웹브라우저 구동, ATM스위칭 기술, 기지국 모뎀, 단말기 모뎀 등 각 해당부문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FPGA 형태로 만들어진 제품을 하나의 칩으로 만드는 과정, 시스템 안정화 과정을 거칠 경우 상용서비스에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개발된 비동기식 IMT2000시스템은 단말기대 네트워크, 지상망대 단말기, 단말기간 상호 음성통화가 이뤄진다. 패킷 데이터 또한 각각 64Kbps, 384Kbps까지 전송할 수 있다. 또 음성과 영상을 이용해 64Kbps급으로 양방향 통화가 구현된다.

 문제가 됐던 기지국, 단말기 모뎀도 개발됐다. ETRI는 현재 완성된 FPGA상의 기지국 및 단말기 모뎀을 각각 하나의 칩으로 집적하고 카드 한장에 64채널까지 수용할 수 있는 다채널 기지국 모뎀을 올 12월까지 개발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ETRI와 삼성전자에 비해 비동기 IMT2000시스템 개발을 추진해온 LG전자의 경우도 대부분의 기능 구현을 완료하고 상용제품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관계자는 “일단 모든 기능이 제대로 구현됐다”며 “부문별 안정화작업과 시스템온칩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